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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아시아타운에 한국식 라면 편의점 '라면 앨리'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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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아시아타운에 한국식 라면 편의점 '라면 앨리' 오픈

DIY 라면·K스낵·복고풍 인테리어로 한국 편의점 문화 재현
명동교자 국수 운영자 스테이시 신, 저렴한 제3의 공간 목표
휴스턴 아시아타운에 한국의 24시간 편의점 문화를 재현한 '라면 앨리'가 10월 1일 문을 열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휴스턴 아시아타운에 한국의 24시간 편의점 문화를 재현한 '라면 앨리'가 10월 1일 문을 열었다. 사진=로이터
휴스턴 아시아타운에 한국의 24시간 편의점 문화를 재현한 '라면 앨리'가 10월 1일 문을 열었다. 9798 벨레어 블러바드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은 DIY 인스턴트 라면, K스낵, K팝 분위기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한국 편의점 경험을 제공한다고 1일(현지시각) 미국 휴스톤 지역 언론인 휴스토니아가 보도했다.

라면 앨리에 들어서면 마치 해외여행을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손님들은 거의 모든 한국 라면 브랜드가 구비된 거대한 선반에서 환영받는다. 플라스틱 테이블과 적갈색 의자는 가식 없는 길가 식사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작은 식당 뒷벽에는 색이 바랜 라면 광고부터 K팝 스타 포스터까지 빈티지 포스터가 붙어 있다.

옆에 인기 한국 국수 가게 명동교자 국수를 운영하는 주인 스테이시 신과 그녀의 가족이 최근 라면 열풍의 배후에 있다. 신 씨 가족은 이 지역의 한국 요리를 확장하기 위해 2020년 한국 레스토랑을 열었다. 그러나 몇 년 후 명동교자 국수의 공간이 너무 크다는 것을 깨닫고 라면을 위한 코너를 개척하기로 했다.

"한강에 갔는데 이 모든 라면 기계에 깜짝 놀랐다"고 신 씨는 유도 가열을 사용하여 그릇에 라면을 요리하는 자동 라면 기계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연예인들도 집에 맞게 기계 전체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 씨는 이곳이 단지 라면을 파는 장소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새 가게가 한국의 24시간 편의점 느낌을 불러일으키기를 원했다. CU, GS25, 7-Eleven 같은 한국 편의점은 전자레인지에 사용할 수 있는 수프 만두, 밥 상자, 오니기리, 다양한 국수 등 고품질 식품과 바로 먹을 수 있는 식사로 유명하다.

원래 디자인을 전공한 신 씨는 한국 편의점 경험을 반영하는 독특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다. 그녀는 라면 앨리의 고양이 마스코트를 디자인하고 복고풍 액센트 벽을 만들기 위해 빈티지 광고와 포스터 인쇄물을 찾았다. 레스토랑 왼쪽에는 라면 기계들이 있어 DIY 국수를 만드는 손님을 환영한다.

라면 앨리에서는 세 가지 토핑이 들어간 라면 그릇이 9달러 미만으로, 오늘날의 경제에서 괜찮은 거래다. 또한 상어 모양 아이스 캔디부터 바삭바삭한 거북이 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국 스낵과 음료를 쉽게 맛볼 수 있다.

라면 앨리의 매력 중 하나는 미국 주류에서 한국 문화가 점점 더 널리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같은 K팝 공연과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시리즈에 힘입어 한국 음식, 음악,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고객의 나머지 절반은 정말 혼란스러워할 뿐"이라고 신 씨가 웃으며 인정했다. 그녀는 식당에서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다는 생각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어리석게 보일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신 씨는 자신의 목표가 아시아타운에서 특히 친구들과 어울릴 장소를 찾는 젊은 손님들에게 저렴한 제3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라면 앨리는 무료 Wi-Fi와 보드 게임을 포함하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