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벳 산하 구글과 미국 컴캐스트 계열 NBC유니버설이 유튜브TV에서 NBC 프로그램 송출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합의로 ‘선데이나이트풋볼’, ‘아메리카 갓 탤런트’ 등 NBC의 대표 프로그램을 포함해 NBC, CNBC 등 NBC유니버설의 전 채널을 유튜브TV에서 계속 시청할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1일 체결된 단기 연장 계약으로 일시적 블랙아웃은 피했으나 이번 장기 계약으로 가입자들의 우려가 해소됐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의 분석에 따르면 유튜브는 현재 미국 내 TV 시청 점유율에서 넷플릭스를 제치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유튜브TV는 미국 내에서만 제공되는 유료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로 누구나 영상을 올리고 보는 무료 플랫폼인 유튜브와는 다르다. 이번 합의에는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을 유튜브 프라임타임 채널 구독 방식으로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측은 계약 조건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다년간 송출권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트리밍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콘텐츠 공급자와 배급자 간 이해관계 조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