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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시카고 주방위군 투입 "미국 시민 발포" ... 셧다운 시위 전역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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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시카고 주방위군 투입 "미국 시민 발포" ... 셧다운 시위 전역 확산

트럼프/사진=백악관 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사진=백악관
미국 시카고에서 연방정부 이민 단속 요원이 자국민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민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한층 거세졌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시카고 남서부 지역에서 이민 단속 중이던 연방 요원이 미국 시민권을 보유한 한 운전자에게 총을 쏴 다치게 했다. 시카고 경찰은 총격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성명에서 "반자동 권총으로 무장한 여성 운전자가 법 집행 차량을 들이받고 가로막자 연방 요원이 그 여성을 향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이 여성의 이름을 마리마르 마르티네스로 확인했다. 그녀는 병원에서 퇴원 후 연방수사국(FBI) 구금 상태라고 밝혔다. 앤서니 이언 산토스 루이스라는 다른 차량 운전자도 충돌에 가담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ICE 차량이 현장을 떠나기 시작하자 일부 시위대가 차량을 향해 물건을 던졌고, 연방 요원들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전날 시카고 교외 브로드뷰의 ICE 시설에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이 방문했을 때도 시설 앞에서 연방 요원들이 시위대를 밀치며 충돌이 벌어졌고, 몇 시간 동안 대치가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총격 사건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투입하기 직전에 일어났다.시카고가 속한 일리노이주의 민주당 소속 J. B. 프리츠커 주지사는 이날 "연방 정부가 주지사 의사와 관계없이 주방위군 300명을 연방화할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후 백악관도 이 방침을 공식 확인했다.주방위군은 평상시 주지사에게 지휘권이 있지만, 대통령은 유사시 주방위군을 지휘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범죄 단속 강화를 명분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도시인 로스앤젤레스, 워싱턴DC, 멤피스에 주방위군을 투입해왔다.

미국 시카고에서 연방정부 이민 단속 요원이 자국민에게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이민 단속 반대 시위도 격화하는 모양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