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조 동 규모·80km 구간 대로·모노레일 포함…2026년 착공 목표
포스코·유신엔지니어링 등과 협력 논의…TBM 터널공법·환경복원 모델 도입
포스코·유신엔지니어링 등과 협력 논의…TBM 터널공법·환경복원 모델 도입

2021년 승인된 2030년 비전과 함께 2021~2024년 하노이 수도 계획에 따르면, 홍강은 녹색 축, 즉 중앙 경관 축으로 식별되어 수도와 홍강을 연결하는 순환 공간, 관광, 서비스의 역할을 한다. 하노이는 이를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실현 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며,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데오카-반푸인베스트 그룹 합작 투자가 제안한 홍강 경관 대로다.
지난 8월 말 발표된 예비 결과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홍하교에서 미소교까지 홍강 양쪽을 따라 이어지는 80km 이상의 대로를 포함해 총 약 300조 VND의 투자가 예상된다. 이 대로에는 67km의 현대식 고가교, 10km의 6차선 규모 지하도, 84km 길이의 도시철도 시스템(모노레일)이 포함되며, 그중 82km는 고가교, 2km는 지하로 건설된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3,300헥타르의 녹지 공간, 8개의 대형 공원, 많은 강변 공공 서비스 구역을 계획해 수도의 전형적인 경관-생태-관광 축을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강을 따라 방문하는 동안 데오카그룹 지도자들은 고가교 모델, 강변 인프라, 서울의 도시 공간 구성 방법을 연구했다. 호민호앙 의장은 고가교의 높이를 낮춰 양쪽 강둑의 경관을 보존하고 기존 교량과 교차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높이 평가했으며, 이는 데오카가 홍강 프로젝트에 적용을 고려하고 있는 솔루션이다.
대표단은 홍수 배수 문제에 대해서도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언급된 솔루션에는 상류 조절 저수지 건설, 강바닥 및 운하의 주기적인 준설이 포함되어 하류 지역에 대한 압력을 줄이고 도시 침수를 제한한다.
베트남 측이 특히 관심을 가진 또 다른 내용은 한강 양안의 깨끗한 물 관리 및 식생 관리 모델에서 배우는 폐수 처리 및 홍강의 환경 질 개선이다. 호민호앙 의장은 환경 문제가 철저히 해결돼야만 홍강이 국제 관광객을 유치하고 수도에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는 '녹색 관광 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오카 그룹은 서울 정부의 경험을 배우는 것과 병행해 한국 대형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특히 철강 및 인프라 건설 분야의 선두 기업인 포스코 그룹과의 만남이 주목받았다.
양측은 PPP 모델에 따른 투자 협력, 홍강 프로젝트에 따른 교량, 터널, 철도 노선 건설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코는 첨단 모듈식 건설 솔루션을 제공해 일정 단축과 비용 최적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데오카는 강변 도시의 설계, 관리, 개발 경험이 있는 유신엔지니어링, 호반건설, KIND 같은 파트너와도 협력하고 있다. 이 회의는 현대 인프라 분야에서 기술 교환, 기술 이전, 인적 자원 교육의 기회를 열어준다.
앞서 데오카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지난 6월부터 중국 충칭의 양쯔강과 자링강을 따른 프로젝트를 포함해 많은 강변 도시 개발 모델을 조사하여 물 관리, 경관, 스마트 도시 관리 분야의 경험을 축적했다.
연구, 국제 협력, 건설 기술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준비를 통해 데오카 그룹은 교통 인프라, 경관, 유산이 함께 어우러진 '홍강의 기적'을 실현하기 위해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