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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비트코인, 2030년까지 중앙은행 준비자산에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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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비트코인, 2030년까지 중앙은행 준비자산에 편입"

“비트코인 변동성 감소·합법성 확대로 금과 유사한 헤지 수단 역할 강화”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표현한 토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이체방크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BTC)이 금과 함께 중앙은행 보유 자산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7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이날 발표한 ‘금의 통치, 비트코인의 부상(Gold’s reign, Bitcoin’s rise)’이라는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변동성 감소와 합법성 확대가 금과 유사한 특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어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현대적 헤지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또한 금과 비트코인이 약화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중앙은행의 다변화 추세 속에서 혜택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비트코인은 이번 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2만5000달러 이상으로 고점을 높였고, 금 역시 올해 들어 약 40% 상승하며 현물 기준으로 4000달러 선에 근접했다.

도이체방크의 마리온 라부르와 카밀라 시아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향후 행보는 금이 과거 수행했던 역할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금이 한때 회의적으로 평가받았으나 금융 안전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듯, 비트코인도 고정 공급량과 유동성 확대, 기업의 재무 자산으로서의 채택을 통해 수용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비트코인에 대한 전략적 배분은 20세기 금이 수행한 역할을 현대적 금융 안전망의 핵심으로 재현할 수 있다”면서 “변동성, 유동성, 전략적 가치 및 신뢰도를 평가한 결과, 두 자산 모두 2030년까지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수백 개 기업이 현재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매력을 한층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달러화 약세에 대응해 금을 꾸준히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과 금은 향후 5년 내 글로벌 준비자산의 구조적 구성 요소로 자리 잡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