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화민족 부흥’ 내세워 대만·남중국해·무역 전선서 강경노선 고수
전 DIA 중국담당관 “트럼프, 압박보다 관리 전략 필요…베이징-모스크바-평양 블록 형성 중”
전 DIA 중국담당관 “트럼프, 압박보다 관리 전략 필요…베이징-모스크바-평양 블록 형성 중”

2022년 DIA에서 은퇴하고 무관으로 중국 내에서 근무한 프랭크 밀러는 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을 한다면 무역, 관세, 대만 등의 문제에 대해 중국 공산당 수장에게 강요하지 말라고 경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러는 "시 주석은 분명히 이제 중국 지도자 역대 최고의 군대를 보유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라이벌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과 민주주의 통치 섬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협박 캠페인도 트럼프-시 주석 회담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밀러는 중국이 대만 공격을 저지할 수 있으며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할 시간이 되지 않았다고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의 실수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밀러는 시 주석이 대만을 중국 최고 지도자로서의 유산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을 중국에 대한 완전한 통제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세 영토 중 마지막 영토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홍콩과 마카오다.
시 주석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념적으로 중국적"이며 국가주석과의 회담에서 덜 타협할 가능성이 높다고 밀러는 분석했다. 중국 공산당 총서기,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국가주석인 시 주석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를 진정으로 믿지만, 불신의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받아들이기보다는 권력 유지에 대한 레닌주의자이자 마오주의자에 가깝다.
밀러는 "시 주석은 자신의 관점에서 볼 때 재식민지화되는 것을 절대적으로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이것은 중국인의 머리에 있는 정신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시 주석이 주최한 대규모 열병식은 중국의 대미 강경 정책의 시작을 알렸다. 시 주석은 수만 명의 중국군과 다양한 새로운 미사일, 탱크, 항공기, 해군 무기를 강조했으며,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지도자를 양쪽에 앉혔다.
시 주석 치하의 중국은 베이징, 모스크바, 평양 사이에 냉전식 블록이 형성되고 있다는 신호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밀러는 말했다. 그는 중국이 더 이상 때를 기다리고 자신의 능력을 숨기라는 덩샤오핑의 격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밀러는 "그들은 이제 가능한 한 우리 얼굴에 그들의 권력을 던지고 있다"고 군사 퍼레이드에 대해 말했다. 전직 DIA 장교인 그는 중국과 아시아, 국방부 합동참모부에서 광범위한 경험을 쌓은 육군 장교로 42년 동안 근무한 후 은퇴했다.
밀러는 시 주석이 중국 공산주의의 진정한 신봉자이며, 중국은 이를 '중국 특색을 지닌 마르크스-레닌주의'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의 집권 이데올로기에는 1949년부터 1976년 사망할 때까지 마오쩌둥의 통치 하에 있던 공산주의 체제인 마오주의의 강력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밀러는 "시 주석이 모든 연설에서 계속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는 중화민족의 부흥"이라며 "시진핑은 '민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마르크스주의 측면보다 공산주의의 레닌 측면과 더 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산주의 확산에 관여하는 중국 프로그램에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로 알려진 국제 개발 프로그램과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 글로벌 거버넌스 이니셔티브가 포함된다. 이러한 노력은 시 주석이 내부 문제에 관심을 제한했던 초기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과 구별되는 것이라고 밀러는 말했다.
중국 지도자의 주요 기한 중 하나는 2027년까지 인민해방군이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APEC 회담이 미·중 관계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