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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0세 인구 10만 명 육박…2030년 트럭 운전사 30% 급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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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0세 인구 10만 명 육박…2030년 트럭 운전사 30% 급감 위기

65세 이상 인구 30% 돌파, 물류 자동화 투자 가속화
한국도 2025년 운전사 20% 부족…'일본의 오늘이 한국의 내일'
일본이 장수 국가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노동력 부족 위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이 장수 국가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노동력 부족 위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미지=제미나이3
일본이 장수 국가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노동력 부족 위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00세 이상 인구가 10만 명에 육박하고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0%에 육박하면서, 특히 물류와 운송 부문에서 인력난이 가시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투자 비용과 시장 규모 제약으로 해결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브라질 매체 클릭페트롤레오이가스는 지난 3(현지시간) 일본의 고령화가 물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보도했다. 이는 초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한국도 눈여겨봐야 할 사안이다.

2030년 트럭 운전사 48만 명으로 급감 전망


일본 공식 거주자 등록 자료에 따르면 100세 이상 인구가 99763명을 기록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여성이 약 88%를 차지하며, 이는 일본 여성의 높은 기대수명을 반영한다.

물류업계 전망에 따르면 일본은 2030년까지 트럭 운전사의 약 30%를 잃을 수 있다. 현재 활동 운전사 수는 약 48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27년 기준 운전사 수요가 96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실제 공급은 72만 명 수준에 머물러 24만 명의 인력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운전자의 초과근무를 제한하는 노동법 변경으로 더욱 심화됐다. 이른바 '2024 문제'로 불리는 이 조치는 과도한 근무 시간을 줄이고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으나, 물류업계 평가에 따르면 즉각적인 부작용으로 이용 가능한 운송 공급이 감소했다. 지난해 4월부터 트럭 운전사의 연간 초과근무 시간이 960시간으로 제한됐다.

아마존 치바 센터, 하루 60만 개 상품 처리


대형 물류 및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자동화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도쿄 인근 치바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는 공급망 기술 시험 환경으로 자주 거론된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이 센터는 로봇과 AI 시스템 자동화로 하루 약 60만 개의 상품을 처리한다.

운영 보고서에 따르면 반복적인 작업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문 선택, 포장, 분류에 자동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창고 내 로봇 이동을 조정하는 AI 모델인 딥플릿(DeepFleet)이 도입됐다. 아마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경로를 최적화하고 내부 혼잡을 피해 성능 향상을 가능하게 한다.

아마존 재팬은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의 약 25% 점유율을 차지하면서도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지속해 고도화하고 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는 단순 효율화를 넘어 노동 인구 감소라는 사회 구조 위험을 극복하기 위한 장기 생존 전략으로 평가된다.

전자상거래 비중 낮아 자동화 투자 수익성 제한


일본이 로봇공학 분야의 국제 기준으로 명성을 얻고 있음에도, 대규모 기업 외 일반 창고의 기술 채택은 상대적으로 낮다. 시장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 운영을 제외한 일본 내 창고당 모바일 로봇 평균 수는 미국과 중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격차를 구조 요인 때문으로 본다. 공간이 부족한 일본의 도시 지형은 작고 수직형 창고 건설을 선호해 크고 수평적인 창고 시스템 구현을 어렵게 만든다. 첨단 기술 설치 및 통합 비용도 여전히 많은 기업에게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는 전체 판매의 약 10%를 차지하며, 이는 영국 등 시장에서 관찰되는 비율보다 낮다. 이로 인해 규모가 줄어들면서 자동화 대규모 투자 수익이 제한된다.

일본 물류 자동화 시장은 2033년까지 1595000만 달러(23137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물류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이 현재 운송 및 유통 모델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세대교체가 부족한 시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기업들은 외국인 노동자 고용 같은 즉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도 2033년 운전사 30% 부족 전망


한국도 일본과 유사한 위기에 직면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 화물차 운전사 수요의 20% 이상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3년에는 이 부족 비율이 3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기준 대형트럭 운전자의 평균 연령은 57.2세에 달하며, 70세 이상 운전자 비중이 6.2%에 이른다. 한국도 올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20.3%를 차지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의 오늘이 한국의 내일"이라며, 시장 진입하는 젊은 인구 감소, 근무 시간 제한 강화, 꾸준한 배송 수요 상황에서 일본과 한국이 물류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