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모건스탠리 “S&P500, 美·中 갈등 이어지면 최대 11% 하락"

글로벌이코노믹

모건스탠리 “S&P500, 美·中 갈등 이어지면 최대 11% 하락"

트럼프 ‘100% 대중 추가관세’ 예고에 증시 흔들… “11월 초까지 불확실성 지속”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이 11월 초 이전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최대 11%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는 “투자자 노출도가 높고 밸류에이션이 과열된 상황에서 시장이 조정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난 10일의 무역전쟁 격화는 시장 예상 밖의 일이었다”고 진단했다.

올해 내내 미국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해 왔던 윌슨은 지난 4월 관세 여파로 인한 급락장 이후 강한 반등을 정확히 예측한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윌슨은 투자자 메모에서 “무역 관련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11월 초까지 이어지면, 대다수의 예상보다 큰 폭의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최악의 경우 6027~5800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지수가 지난 10일 종가(6552.51포인트) 대비 약 8~11%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대한 추가 100%의 추가 관세 부과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를 예고하자 미국 증시는 지난 10일 거래에서 큰 폭으로 흔들렸다.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연거푸 갈아 치웠던 S&P500 지수는 2.7% 급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3.56% 급락하며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다만 백악관이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 거래에서는 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윌슨은 메모에서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 점진적인 경제 회복세가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과 같은 단기적인 무역 갈등 고조는 결국 완화만 된다면 현재의 회복 시나리오를 흔들 만큼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