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I 다난타라 주도 WTE 사업에 韓 기업들 관심 급증
33개 도시 대상 대형 친환경 투자…탄소 크레딧 연계 협력도 모색
33개 도시 대상 대형 친환경 투자…탄소 크레딧 연계 협력도 모색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폐기물 에너지화(WTE)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각) CNBC 인도네시아가 보도했다.
1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교차로에서의 APEC: 지역 성장을 위한 다리 구축'을 주제로 한 FPCI 토론 행사에서 김찬우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경제영사는 이같이 밝혔다.
김 영사는 "물론 우리 한국 기업도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 동시에 한국 기업들도 탄소배출권 저장 또는 이전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점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폐기물 에너지화 처리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한국 기업들이 확실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 투자협력 담당 티르타 누그라하 무르시타마 차관도 많은 기업이 실제로 폐기물 에너지 프로젝트 작업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아는 한, 이번 주 중반인 16일이나 17일에 폐기물로부터 에너지 부문에 투자하기 위해 협력하고자 하는 여러 회사에서 일종의 관심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다난타라의 CEO 로잔 루슬라니는 이전에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에 91조 루피아(약 8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로잔은 이 프로젝트가 인도네시아 전역의 33개 도시에서 시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단계는 탕그랑, 자카르타, 반둥, 족자카르타, 세마랑, 수라바야, 발리, 마카사르 등 10개 주요 도시에서 먼저 진행될 예정이다.
그는 "10개 도시 중 총 투자액은 약 91조 루피아에 달할 것이다. 약 33개 지역에 대해 91조 루피아를 투자할 수 있다"고 지난 10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국제 지속가능성 포럼에서 말했다.
폐기물 전기 에너지(PSEL) 프로젝트는 하루에 최대 1,0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다.
그는 "예를 들어, 자카르타에서 가장 준비된 곳 중 하나인 자카르타에서는 어제 주지사 및 그의 직원들을 직접 만났는데 최소 3~4곳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보면 자카르타에는 하루에 8,000톤의 폐기물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WTE 프로젝트 참여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협력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한국은 폐기물 처리 및 에너지화 기술에서 선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급속한 도시화와 인구 증가로 폐기물 관리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자카르타만 해도 하루 8,000톤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어, WTE 시설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WTE 프로젝트는 폐기물 문제 해결과 함께 청정 에너지 생산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폐기물을 소각하여 발생하는 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91조 루피아 규모의 투자는 인도네시아 인프라 개발에 중요한 기여가 될 전망이다. 이는 약 8조원 규모로, 대규모 외국인 직접투자(FDI)에 해당한다.
다난타라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설립한 국부펀드로, 국가 전략 프로젝트의 투자 및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WTE 프로젝트는 다난타라의 주요 투자 분야 중 하나다.
33개 도시를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먼저 10개 우선 도시에서 시작하여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10개 도시는 인도네시아의 주요 대도시로, 인구 밀도가 높고 폐기물 발생량이 많아 WTE 시설의 필요성이 가장 큰 곳들이다.
한국 기업들의 강점은 선진 기술력과 풍부한 사업 경험이다. 한국은 이미 국내에서 여러 WTE 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탄소배출권에 대한 관심도 주목할 만하다. WTE 프로젝트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달성하여 탄소배출권을 생성할 수 있으며, 이는 추가 수익원이 될 수 있다.
16~17일로 예정된 관심 표명은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기업들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투자 수익성이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
입찰은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기술력, 재무 능력, 사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적의 파트너를 선정할 계획이다.
생산된 전기는 PLN(국영전력공사)이 구매하여 국가 전력망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프로젝트의 수익성을 보장하고 투자자들의 리스크를 낮추는 장치다.
환경적 측면도 중요하다. WTE 시설은 매립지 사용을 줄이고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메탄가스 배출을 억제하여 기후변화 대응에도 기여한다.
그러나 WTE 시설 운영에는 높은 기술 수준과 철저한 환경 관리가 필요하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의 수용성도 과제다. WTE 시설에 대한 님비(NIMBY)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환경 관리와 주민 소통이 필수적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폐기물 관리 문제 해결, 청정 에너지 생산 확대,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향후 한국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참여한다면, 양국의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녹색 에너지와 지속가능 발전 분야에서의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한국의 환경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거대 시장이 만나는 윈윈 모델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