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 말부터 실전배치”, 비(非)핵 균형억제 완성…KMPR 3축·킬체인·KAMD 통합 운용

비핵 억제 수단 ‘KMPR’ 3축 완성
한국은 핵 옵션 없이 북한의 핵·재래식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형 대량응징보복(KMPR)’ 3축 가운데 마지막 축으로 현무-5를 편입했다. 안 장관은 “현무-5는 지하에 깊이 숨어드는 주요 목표를 정밀 타격할 비핵 균형 억제 무기”라고 말했다.
9축 TEL·2단 고체연료·8톤 관통탄
현무-5는 9축 이동발사대(TEL)에 실린 2단 고체연료 미사일로, 전체 중량 약 36t, 길이 16m, 직경 1.6m다. 8t급 관통탄은 다중 챔버 방식과 고밀도 금속 전구체를 결합해 콘크리트와 암반을 깨뜨린 뒤 속진력을 활용해 100m 이상 깊이 파고들어 목표를 완전히 무력화한다. 한 국방 전문가는 “관통탄 낙하 속도와 충격파가 동시 발생해 구조물을 단숨에 붕괴시킨다”고 설명했다.
전략사령부·킬체인·KAMD 연계 운용
현무-5는 킬체인 선제타격 개념과 미사일방어망(KAMD) 사이 작전 공백을 메운다. 올해 신설된 전략사령부가 사이버·특수전과 통합 작전을 지휘하고, TEL의 기동성과 ‘발사 후 기습 철수(슛앤무브)’ 능력 덕분에 겨울철 한파와 기상 여건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영민 의원은 “러시아 지원을 받은 北 ICBM 위협에 대응할 현실적인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현무-5는 1t급 탄두 시 최대 사거리 5천㎞를 운용할 수 있으나, 관통탄 장착 시 실질 운용권역은 수백~1천㎞로 축소된다. 국방비 지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3.5%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한국은 북한 지하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비대칭 억제 전력을 갖추게 됐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