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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亞, 성장 둔화 경고…보호무역·관세 확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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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亞, 성장 둔화 경고…보호무역·관세 확대 위험”

올해 亞 성장률, 4.5%로 둔화 전망...내년 성장률은 4.1%로 하락 폭 확대 전망
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2025 연례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언론 브리핑에 참석한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토마스 헬블링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2025 연례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 언론 브리핑에 참석한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토마스 헬블링 IMF 아시아태평양 부국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높은 관세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수출 수요를 약화시켜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의 성장세는 예견됐던 관세 인상 이전에 수출이 몰리면서 급증한 ‘선출하 효과’와 기술 사이클 회복세에 힘입어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완화적인 정책 기조와 느슨한 글로벌 금융 여건도 이 지역의 내수 회복을 뒷받침했다.

IMF는 그러나 아시아 지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로, 지난해(4.6%)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이어 2026년에는 이 지역의 성장률이 4.1%로 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4월보다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이에 따라 투자와 시장 심리가 예상보다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외 금융 여건이 긴축될 경우 무역 충격이 확대되면서 경제적 취약성을 심화시켜 사회적 긴장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전 세계 성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이 무역 충격과 중국 경기 둔화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확대와 생산성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가 단기적으로 재정 및 통화정책을 정밀하게 운용해 무역 충격의 영향을 완화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서비스 산업 육성, 자본 배분 왜곡 완화, 고령화 대응 등 구조 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의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고성장과 글로벌 가치사슬 통합의 혜택을 누려온 아시아 국가들이 이제는 중국 내 수요 약화의 파급효과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한 ”최근에는 청년 실업 증가와 정치 지도층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며 여러 국가에서 사회적 긴장이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및 동티모르 등지에서는 Z세대가 주도한 반부패·청년실업·불평등 반대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국가는 고위층의 사치와 부패에 대한 분노가 정권 교체로 이어지기도 했다.

IMF는 ”이 같은 사회·정치적 압박이 아시아의 성장률을 2010년대 평균 대비 약 1.8%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