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냉각비 최대 30% 절감"…x86 아성 깨는 ARM 서버 첫선
"베트남은 공동 발전 파트너"…현지 기술 이전·협력 본격화
"베트남은 공동 발전 파트너"…현지 기술 이전·협력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25일(현지시각) VTC뉴스에 따르면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HS HIS)은 최근 열린 '2025 베트남-한국 디지털 포럼'에서 차세대 ARM 서버 플랫폼 '그린코어'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그린코어'는 효성그룹이 지난 40여 년간 일관되게 추구해 온 '성능·절감·지속가능성'이라는 핵심 철학을 집약한 산물이다.
컴퓨팅 인프라는 현대 디지털 경제의 근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문제는 기술 기업들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강력한 성능과 친환경 기술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솔루션이 절실해진 이유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왔다. 1985년 효성그룹과 일본 히타치(Hitachi)의 합작사로 출범한 HS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대한민국 정보화 초창기, 급증하던 데이터 저장 및 백업 수요를 책임지며 성장했다.
효성은 기존 스토리지 시스템에 만족하지 않고 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센터 분야로 사업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지능형 인프라와 녹색 기술'을 동시에 구현하는 '친환경 컴퓨팅' 모델을 현장에 도입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중 하나로 부상했다.
HS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김민수 퍼포먼스 디렉터는 "우리는 단순히 서버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성능, 비용, 지속가능성이 공존하는 지능형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전력·냉각비 30% 절감…차세대 '그린코어'
이번 포럼에서 효성이 주력으로 내세운 '그린코어'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ARM 프로세서 기반의 차세대 서버 플랫폼이다. 이 서버는 미국의 저전력 반도체 설계 기업 '암페어 컴퓨팅(Ampere Computing)'의 칩을 탑재, 하이퍼스케일(초거대) 데이터센터는 물론 산업·공공·통신 환경의 '녹색 성능' 수요에 대응하도록 설계했다. 기존의 일반적인 x86 기반 서버 대비 월등히 낮은 전력으로도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린코어'는 최적의 처리 구조와 높은 코어 밀도를 바탕으로 데이터 센터 운영의 고질적 문제인 전력 및 냉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다. 효성 측에 따르면 (기업 내부 실험 기준) 그린코어 도입 시 전력 비용은 20~30%, 냉각 비용은 약 30%까지 절감할 수 있다. 그린코어를 도입하면 데이터 센터 내 서버가 차지하는 랙(Rack) 공간을 줄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발열량을 낮추면서 연산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업은 막대한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최근 강화되는 국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에 부합하는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감축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다.
'그린코어'의 또 다른 강점은 개방형 인프라와 뛰어나게 잘 호환된다는 점이다. 리눅스(Linux), 쿠버네티스(Kubernetes), 도커(Docker), 오픈스택(OpenStack) 등 최신 클라우드 운영체제는 물론, MySQL,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레디스(Redis) 등 널리 쓰이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까지 완벽하게 지원한다.
덕분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부터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엣지 컴퓨팅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IT 환경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통합될 수 있다. 이러한 높은 호환성 덕분에 기존 x86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과 '기술 가교'…현지 협력 본격화
효성은 '그린코어'가 베트남 시장에 가장 알맞은 솔루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특유의 덥고 습한 열대 기후와 빠른 도시화 속도를 겪고 있는 지역 환경은 데이터 센터 및 AI 플랫폼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시스템 냉각에 막대한 에너지가 투입되면서, 이 문제가 고스란히 높은 운영 비용과 탄소 배출로 이어져 왔다. 효성은 바로 이 지점에서 '그린코어'의 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절감형 저발열 설계를 채택한 '그린코어'는 냉각 시스템의 부하를 크게 줄여 전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직접 기여한다. 이러한 저발열 특성은 현지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러한 특징은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는 '친환경 데이터 센터' 발전 방향과도 정확히 일치하며, 지속가능한 데이터 운영 환경을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셈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번 포럼 참가를 계기로 베트남 현지 통신 기업, 시스템 통합(SI) 업체, 데이터 센터 운영사, 소프트웨어 파트너사들과의 전략 협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이번 협력을 발판으로 베트남과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AI·클라우드 시장의 '친환경 데이터 인프라' 수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관련한 기술 검증(PoC) 시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전개하는 한편, 핵심 기술 이전과 제품 현지화도 적극 추진한다. 현지 기업들과의 공동 혁신을 추구하는 한편, 베트남 현지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컴퓨팅 인프라 설계 및 운영에 관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김민수 디렉터는 "우리는 베트남을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공동 발전의 파트너로 본다"며 "효성은 한국의 우수한 친환경 컴퓨팅 솔루션을 베트남 기업 커뮤니티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의 가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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