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 20%·엑손 2000명 줄이기로…M&A 이후 중복 제거·비용 절감 나서
3년 만에 최대 규모 일자리 감축…서비스 업체도 계약자 수천 명 내보내
3년 만에 최대 규모 일자리 감축…서비스 업체도 계약자 수천 명 내보내
이미지 확대보기코노코필립스, 셰브론, 엑손모빌 등 미국 석유 메이저들은 2025년 유가가 2024년 수준보다 떨어진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대폭 감원할 예정이다.
코노코필립스는 11월부터 캐나다 사업부에서 해고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인력의 최대 25%를 감축할 계획이다. 이번 주 로이터 통신은 캐나다 사업부 해고에 관한 내부 메모를 보도했다.
생산량과 확인 매장량을 기준으로 세계 최대 독립 탐사·생산 기업 중 하나인 코노코필립스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코노코필립스 대변인 데니스 누스는 이메일을 통해 "현재 또는 영향받는 직원과 계약자의 지역별 인력 수는 공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캐나다에서 약 950명을 고용하고 있다.
코노코필립스와 다른 대형 석유·가스 생산업체들이 구조를 간소화하고 중복 역할이나 비효율성을 제거하며 비용을 절감하려고 노력하면서 올해 말과 내년에 그 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노코필립스는 부채를 포함해 기업 가치 225억 달러에 달하는 전체 주식 거래로 마라톤 오일 인수를 완료했다. 분석가들은 이 거래를 코노코필립스가 미국 여러 셰일 분지에서 규모와 다양한 익스포저를 추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거래 발표 몇 달 전인 2024년 3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코노코필립스 CEO 라이언 랜스는 "우리는 업계를 통합해야 한다"며 "선수가 너무 많다. 규모가 중요하고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합 물결은 이제 물러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주요 석유 회사들 사이에서 합리화와 비용 절감의 물결이 진행 중이다.
미국 셰일 업계는 생산자들이 시추 활동 둔화와 통합 및 비용 절감을 통한 효율성 향상으로 유가 하락에 대응하면서 3년 만에 가장 심각한 일자리 감축을 겪고 있다.
가장 큰 생산자들은 최근 몇 달 동안 블록버스터 인수를 한 후 수천 명의 직원을 감축하고 있다.
헤스를 530억 달러에 인수한 셰브론은 광범위한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2026년 말까지 인력을 20%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페름 분지의 800개 일자리가 포함된다.
엑손모빌은 전 세계적으로 2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예정이며, 그 중 거의 절반이 캐나다 자회사 임페리얼 오일에서 줄어든다. 엑손은 2024년 5월 600억 달러 규모 거래로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스를 인수한 이후 이미 텍사스에서 약 400개의 일자리를 없앴다.
비용 절감과 부채 감소에 대한 주주들의 강한 압력을 받고 있는 영국의 BP는 지난 8월 계약자 수와 사무실 기반 인력 감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BP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케이트 톰슨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급망 전반에 걸쳐 약 9억 달러의 절감 효과를 달성했다"며 "지금까지 보인 공급망 지출 감소의 3분의 1 이상은 기술에 의해 크게 지원된 계약자 감소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BP는 이미 계약자 수를 3200명 줄였으며 2025년 말까지 1200명의 계약자가 추가로 퇴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 서비스 회사의 한 임원은 지난달 댈러스 연방 에너지 조사에서 "운영자는 외부 서비스를 활용하는 경향이 적고 자체 인력을 계속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석유업계의 대규모 감원은 유가 하락과 M&A 이후 구조조정이 맞물린 결과다. 2023~2024년 석유·가스 업계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대형 인수합병이 줄을 이었고, 이제 통합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중복 인력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한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메이저 석유사들이 M&A로 덩치를 키웠지만 유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서 수익성 개선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인력 감축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향후 몇 년간 추가 통합과 구조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중소형 생산업체들이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사업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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