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FT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초반 1% 미만의 상승만으로도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들어 MS, 엔비디아에 이어 세 번째로 4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으로 글로벌 기술 산업 내 경쟁 구도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 MS·엔비디아 이어 3위
엔비디아는 AI 붐을 타고 지난 7월 처음으로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후 주가가 다시 오르며 현재는 4조7000억 달러(약 6720조 원)에 달한다. MS는 같은 달 4분기 실적 호조로 한때 4조 달러를 넘어섰고 최근 오픈AI의 기업 구조 재편 소식으로 보유 지분 가치가 1350억 달러(약 193조 원)로 평가되면서 시총이 4조1000억 달러(약 5870조 원)로 올랐다.
FT는 “이로써 세계 주요 기술 기업 3곳이 모두 4조 달러를 넘어섰다”며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투자 경쟁이 세계 증시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 신형 아이폰 판매 호조, 투자심리 회복
FT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애플 주가는 28% 상승했으며 그 배경에는 새 아이폰의 판매 호조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모델은 수년 만의 대규모 리디자인으로 평가받으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의 교체 수요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한때 애플이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최근 아이폰의 강력한 판매 실적과 함께 이러한 불안감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FT는 전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도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앱스토어와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 사업의 연간 매출은 이번 주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43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4조 달러 돌파가 단순한 시가총액 확대를 넘어 AI 중심 기술 투자 경쟁에서 애플이 여전히 ‘가장 안정적이고 신뢰받는 브랜드’임을 입증한 사건이라는 시각이다.
FT는 “AI 혁신의 선두는 엔비디아이지만 수익성과 고객 충성도 측면에서는 여전히 애플이 시장의 중심에 있다”며 “AI 시대에도 애플의 생태계가 강력한 현금 창출 기반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