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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거시 전략가 “비트코인, 금 제치고 단기 랠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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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 전략가 “비트코인, 금 제치고 단기 랠리 가능성"

“비트코인-금 비율, 피보나치 확장 구간 진입 임박… 단기 ‘리스크온’ 국면 후 금 재반등 전망”
거래 차트를 표시하는 화면 옆에 비트코인을 모방한 동전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거래 차트를 표시하는 화면 옆에 비트코인을 모방한 동전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글로벌 거시경제 전략가인 헨릭 제베르그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면서,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금을 능가하는 강력한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1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제베르그는 자신의 기술적 분석을 바탕으로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비트코인 대 금의 비율(Bitcoin-to-Gold ratio)이 포물선(parabolic) 형태의 상승세를 보이며 대세 정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 금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제베르그는 이번 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공개한 분석에서,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세가 ‘확장된 엘리엇 파동’ 패턴을 형성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는 수년간 이어진 사이클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상승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단기적으로 금 압도할 수도“


제베르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몇 주 동안 금을 크게 앞지르며 비트코인/금 비율이 ‘피보나치 1.618 확장 구간’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해당 수준은 과거 시장의 ‘과열(euphoria)’과 ‘피로(exhaustion)’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제베르그는 비트코인의 상대 가치가 장기 상승 채널의 상단(70~75 구간)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구간은 주요 피보나치 확장선이 겹치는 지점으로, 그는 이를 비트코인의 단기 정점 구간으로 제시했다.

다만, 그는 해당 구간에 도달한 이후에는 비트코인 대비 금의 상대적 강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비트코인/금 비율이 급격히 되돌려지며 비트코인이 약세 국면으로 진입하고, 금이 다시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기술적 지표상 RSI(상대강도지수)는 여전히 장기 하락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 랠리가 대규모 조정에 앞선 마지막 상승 구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제베르그는 “이 같은 괴리(divergence)는 과거 2021년과 2024년 중반에도 비트코인의 주요 정점 시그널로 작용한 바 있다”며 “현재의 기술적 구조 역시 유사한 전환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제베르그는 현재 시장이 단기 ‘리스크온(risk-on)’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하며, 이에 따라 암호화폐가 단기적으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이 흐름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곧 시장이 다시 ‘리스크오프(risk-off)’ 환경으로 전환되며 금이 힘을 되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