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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내부 반란" 파월 기자회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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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 금리인하 "내부 반란" 파월 기자회견 충격

.. 뉴욕증시 달러환율 비트코인 대란
제롬 파월 연준  FOMC 의장/ 사진=연준   이미지 확대보기
제롬 파월 연준 FOMC 의장/ 사진=연준
연준 FOMC 금리인하 "내부 반란" 파월 기자회견 충격 .. 뉴욕증시 달러환율 비트코인 대란

연준 FOMC가 금리인하ㄹ르 놓고 내부 반란 상태에 돌입하면서 뉴욕증시 달러환율 비트코인 등이 요동치고 있다. 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 연준 (Fed) 내에서 최근 단행된 금리 인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제프 슈미트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등이다. 그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며 이번 인하 결정에 반대하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들 고위관계자의 발언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12월 추가 인하는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한 직후 나온 것으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Fed 내부 논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주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의 호실적에 매수 심리가 개선됐다.월말을 맞아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주가지수는 장 중 상승폭은 줄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75포인트(0.09%) 오른 47,562.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6포인트(0.26%) 상승한 6,840.20, 나스닥종합지수는 143.81포인트(0.61%) 뛴 23,724.96에 장을 마쳤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후 3분기 매출이 1천801억7천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두 예상치를 웃돈 수치다.클라우드 서비스 부문과 자본적지출(CapEX) 부문에서 모두 호평받으며 주가가 9.58%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확장해나가면서도 수익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AI와 핵심 인프라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경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애플 또한 3분기 매출 1천24억7천만달러, EPS 1.85달러로 모두 예상치를 상회했다.중화권 매출이 실망스러운 점이 부각돼 장 중 강보합 수준을 기록하다 장 막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넷플릭스는 10 대 1로 주식을 분할하기로 결정한 뒤 주가가 2.74% 올랐다.테슬라는 임의소비재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3.74% 뛰었다.메타는 AI 설비 투자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날도 주가가 2.72% 떨어졌다. 메타의 시가총액은 지난 이틀간의 하락세로 1조4천억달러까지 쪼그라들며 테슬라에 뒤처지게 됐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31.2%로 반영됐다. 25bp 인하 확률은 68.8%로 낮아졌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53포인트(3.13%) 오른 17.44를 가리켰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지속될지 여부와 미국 연방 대법원의 관세 관련 심리 등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대해 연방 대법원이 진행하는 구두변론은 시장에 불확실성을 던져줄 수 있다. 구두변론은 오는 5일 진행된다. 이번 구두변론은 트럼프는 하급심에서 다수의 광범위한 관세가 불법이라고 판결한 결정을 뒤집어 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는 이를 위해 직접 방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심리, 나아가 판결의 결과는 복합적일 것이라는 게 우세한 시각이다. 트럼프가 대법원에서 패소하고 관세 환급 판결이 확정될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징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럿 있는 만큼 결과적으로 고율 관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대법원은 한 회기 안에 두 건의 사건을 병합해 다루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펜타닐과 이민을 둘러싼 관세, 그리고 지난 4월 시장에 충격파를 준 전방위 상호관세의 적법성이 함께 논의된다. 월가에서는 펜타닐과 이민을 둘러싼 관세는 유지, 보복성 상호관세는 위헌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대법원이 이번에 다루는 관세에는 232조 관세, 즉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명목으로 점점 더 많은 품목에 부과되고 있는 별도의 관세는 포함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철강, 구리, 알루미늄, 자동차 등이 포함된다. 셧다운은 5주째로 접어들었고 트럼프 집권 1기 때 기록한 역대 최장 기록 35일에 근접하고 있다.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이 실질 GDP 성장률에 주당 약 0.13%포인트, 또는 29일 기준 약 0.5%포인트의 부담을 줄 것으로 추산했다.

◇뉴욕증시 주요 일정 및 연설

<11월 3일>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11월 4일>수출 및 무역수지 9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 구인 건수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 연설 기업 실적 : AMD
<11월 5일> ADP 비농업부문 고용 변화 S&P 글로벌 서비스 PMI ISM 서비스업 PMI 퀄컴, 맥도널드
<11월6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생산성 및 단위 노동 비용 도매재고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연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11월 7일> 비농업 부문 고용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기대 인플레이션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 연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에 대한 군사 행동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 없는 행정부의 권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엘리엇 가이저 법무부 법률고문실장이 최근 연방 의회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가이저 실장은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에 대한 군사행동은 의회 승인을 규정한 '전쟁권한법'상 적대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에 대한 군사행동의 연장 승인이나 추가 승인을 요청할 필요가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을 차단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면서 카리브해에 미군 함정과 전투기를 배치하고 마약 운반선을 격침하고 있다. 미군은 카리브해에 핵 추진 고속 공격 잠수함정과 이지스 구축함을 파견했고, 미사일 순양함과 연안전투함도 배치한 상태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목표로 군사작전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미국 정치권에선 야당 민주당을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에 보고없이 군사작전을 벌이는 것은 행정부 권한의 남용'이라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광범위한 군사 권한을 갖더라도 의회 승인이 없는 군사 행동은 법적 근거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미국 헌법 제2조는 대통령이 군 최고사령관 역할을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쟁 선포는 여전히 의회의 권한이다.

연준의 로건 총재와 해맥 총재는 댈러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이번 인하 대신 금리를 동결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슈미트 총재 역시 앞서 성명에서 “노동시장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다”며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했다. 연방준비은행 로건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거나 고용시장이 급격히 냉각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 한, 12월에 또다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Fed는 지난달 29~30일 열린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멈춰야 한다는 ‘커져가는 합창(growing chorus)’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인하 결정은 여름 이후 고용 증가세 둔화를 반영한 조치였지만, 내부적으로는 물가를 우려하는 매파적 시각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Fed 내에서는 △노동시장 둔화를 막기 위해 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비둘기파와 △물가 재상승을 경계하며 속도 조절을 주장하는 매파가 맞서고 있다. ‘중립금리’ 수준을 두고도 충돌하고 있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이번 인하로 기준금리는 연 3.75~4%로 내려왔다. 지난 9월 공개된 연준 위원들의 중립금리 추정치는 연 2.5%대 초반~4% 미만 수준이었다. 해맥 총재는 “이번 인하로 기준금리가 내 중립금리 추정치와 거의 일치하게 됐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긴축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그에 반해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정책은 여전히 긴축적 영역에 있으며, 이번 인하가 적절했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도 “정책이 여전히 ‘약간의 긴축적 상태’에 있다”며 “현재 금리는 중립금리 추정치(3~4%) 범위 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