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치러한 미국 뉴욕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의 민주사회주의자인 조란 맘다니 후보가 승리하자 월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뉴욕의 기업 환경과 경쟁력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맘다니는 선거 기간 동안 임대료 규제 강화, 시내 버스 무료화, 보육 지원 확대, 시가 운영하는 식료품점 설치 등 생활비 부담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고소득층과 기업에 대한 증세 방침을 분명히 하면서 금융업계의 경계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인걸스앤드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맘다니의 정책이 뉴욕에서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시행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버지니아·뉴저지에서 잇따라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점을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강한 경고 신호”라고 주장했다.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가 주지사 선거에서 여유 있게 승리해 버지니아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됐다. 뉴저지에서도 민주당 미키 셰릴이 큰 표 차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투자자들은 이같은 연쇄 승리가 2026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세력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월가 인사들은 맘다니의 경제안정 공약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 세금을 높일 경우 뉴욕이 더는 ‘비즈니스 친화 도시’로 인식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오사익의 필 블랑카토 시장전략가는 “뉴욕에서 원룸 월세가 한 달에 5000달러(약 722만원)에 이를 정도로 생활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이런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소상공인과 기업에 대한 세금 인상이 현실화되면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투자자들은 맘다니가 당선 후 입장을 조정하거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제기했다. 캘리포니아의 사모투자기업 카드리프의 딘 뤼울킨 최고경영자는 선거 직전 “정책은 선거 캠페인보다 훨씬 완화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맘다니 측은 반대로 이번 공약이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주장한다. 대면 보육 지원이 확대되면 노동자가 더 오래 직장을 유지할 수 있고 삶의 질 개선이 기업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맘다니 캠프의 도라 페케치 대변인는 “뉴욕 시민이 이 도시에서 계속 일하고 사업을 시작하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이번 결과는 공화당에게 매우 큰 경고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MAI 캐피털매니지먼트의 크리스 그리산티도 “민주당이 탄력을 받으면 내년에 하원을 되찾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지금 모두가 정치적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불고 있는지 탐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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