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마벨과 Arm 결합 구상…시총 112조 원, 수개월 전 교섭도 조건 불일치
"AI 인프라 확대 일환, 다른 인수자 관심 가능성"…규제·경영진 통합 등 장애물
"AI 인프라 확대 일환, 다른 인수자 관심 가능성"…규제·경영진 통합 등 장애물
이미지 확대보기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대기업의 억만장자 창업자 손정의는 수년간 마벨을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연구해 왔다. 이는 인공 지능 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하드웨어에 베팅하려는 그의 노력의 일환이다.
소프트뱅크는 수개월 전 마벨에 제안했지만 양측은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마벨을 자회사인 영국 칩 설계업체 Arm 홀딩스와 결합한다는 아이디어로 주목하고 있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마벨의 주가는 아시아 거래에서 대체 플랫폼 블루오션에서 13%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는 올해 16% 하락한 후 회사에 약 800억 달러(약 112조 원)의 시가총액을 부여한 이후다.
마벨의 하락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Arm과 대조를 이루는데, 이들은 모두 올해 급등했다. Arm의 시가총액은 약 1700억 달러(약 238조 원)다.
마벨은 다른 인수자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다고 일부 소식통은 말했다. 소프트뱅크, 마벨, Arm의 대변인들은 논평을 거부했다.
CEO 매튜 머피가 이끄는 마벨은 데이터 센터용 반도체 칩과 관련 기술을 설계하고 개발한다. 데이터 센터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 지능을 구동하는 대규모 서버 허브다.
마벨은 8월 2일 종료된 분기에 20억 달러(약 2조8000억 원)의 기록적인 매출을 보고했다.
회사 인수는 소프트뱅크가 AI 인프라에 대한 일본 기업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일련의 투자 중 최신 건이 될 뻔했다. 3월에는 데이터 센터 기계용 프로세서를 만드는 반도체 설계업체 앰페어 컴퓨팅 인수에 합의했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인수했고 2023년 칩 설계업체를 상장시켰으며 약 90%의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손정의와 Arm CEO 르네 하스는 내년 출시를 희망하는 자체 AI 칩을 개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 센터의 열광적인 구축으로 인한 잠재적 부를 입증했으며, 지난 5년간 1300%의 주가 급등으로 세계 최초의 5조 달러 기업이 되었다.
마벨과 Arm 같은 칩 제조업체는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고객의 수요를 활용하려고 한다. 기술 기업들은 향후 몇 년간 AI 칩과 기타 인프라에 1조 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다.
마벨과 Arm을 결합하면 칩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경쟁자가 탄생할 수 있다. 마벨은 Arm이 제공하는 것과 같은 칩 설계 요소를 가져와 TSMC나 다른 계약 제조업체에 제공할 수 있는 최종 청사진으로 결합하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마벨 인수에는 1000억 달러에 육박할 수 있는 가격표 외에도 큰 장애물이 있다. 미국 정부는 국내 반도체 산업 개발을 추진해 왔기 때문에 손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긴밀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일본 기업에 대한 칩 제조업체 매각을 승인할지는 불확실하다.
Arm과 마벨 간의 합병은 반독점 조사에 직면할 수도 있다. 미국, 유럽, 중국의 규제 당국은 엔비디아가 2020년 제안한 Arm 인수를 포기하도록 강요했고, 퀄컴은 중국 반독점 당국이 승인을 보류한 후 2018년 NXP 반도체 인수 제안을 철회했다.
또한 Arm과 마벨은 인수 후 경영진을 어떻게 통합할지 해결하지 못했다고 일부 소식통은 말했다. 하스는 63세이고 머피는 50대 초반이다.
소프트뱅크의 이 분야 진출은 순수한 M&A를 넘어섰다. 1월에는 미국에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OpenAI 및 오라클과 함께 5000억 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손정의가 즉시 10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스타게이트 출시는 데이터 센터 위치에 대한 의견 불일치로 인해 계획보다 느려졌다.
소프트뱅크의 마벨 인수 검토는 손정의의 AI 인프라 장악 야심을 보여준다. Arm 인수에 이어 마벨까지 확보하면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손정의가 AI 붐을 활용해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으려 한다"며 "Arm의 설계와 마벨의 맞춤형 칩 역량을 결합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0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는 자금 조달과 규제 승인이 큰 장애물이다. 미중 기술 경쟁 속에서 미국이 핵심 반도체 기업의 외국 기업 매각을 허용할지 불확실하다.
업계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규제 반대로 무산된 전례를 들어 이번 거래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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