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젠슨 황 “중국에 대한 블랙웰 칩 판매, 논의 자체 없다”

글로벌이코노믹

젠슨 황 “중국에 대한 블랙웰 칩 판매, 논의 자체 없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로이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용 최신 반도체 ‘블랙웰’의 중국 판매가 재개될 조짐이 없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난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중국과 어떤 협의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선 중국에 어떤 제품도 보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 완화를 위한 협상에 나서면서 ‘축소형 블랙웰’의 제한적 판매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황은 “중국이 엔비디아 제품을 다시 들여오고 싶은 시점은 중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사실상 닫혀 있다”며 “사업 전망에서도 중국 매출을 ‘제로’로 가정하고 있다. 만약 변화가 생기면 보너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블랙웰 칩은 엔비디아의 핵심 GPU로, 대규모 AI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에 사용된다. 미국 정부는 이 칩이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AI 산업 육성에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 수출을 금지했다. 대신 성능을 낮춘 H20 칩 판매는 허용하고 있지만 황은 “중국은 현재 엔비디아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점유율이 95%에서 0%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황은 파이낸셜타임스가 ‘중국이 AI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황은 “그렇게 말한 적 없다”며 “중국에는 우수한 AI 연구자가 많고 오픈소스 모델 개발도 활발하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이 중국에 있다”며 “미국도 매우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 주가는 기술주 조정과 중국 판매 제한 여파로 최근 일주일 동안 9% 가까이 하락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