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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빌딩 매각 결정' 日 닛산, ‘Re:Nissan’ 프로젝트 향후 성공 열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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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빌딩 매각 결정' 日 닛산, ‘Re:Nissan’ 프로젝트 향후 성공 열쇠는?

닛산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닛산 로고. 사진=로이터

본사 빌딩 매각을 결정하는 등 경영 재건 중인 일본 닛산자동차의 프로젝트 'Re:Nissan'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관건이 조직 슬림화와 위기 대응 아이디어에 달린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일본산업신문 뉴스위치는 닛산이 상반기 수립한 경영재건 프로젝트 중 세계 7개 공장 폐쇄와 6번째 거점인 멕시코 거점의 생산 종료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요코하마시 니시구에 있는 글로벌 본사 빌딩 매각도 결정하면서 4~9월 기간 고정비 절감액은 800억 엔 이상으로 비용 개선을 통해 경영 재건이 추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닛산은 재건 계획에서 고정비와 변동비를 합쳐 2026년도에 2024년도 실적 대비 5000억 엔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변동비 중 TdC(Total Delivered Cost)는 11월 기준 4500건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2000억 엔 상당의 개선 효과를 특정하고 있다.

부품 설계 변경 및 재료비 절감과 함께 스포츠 다목적차(SUV) ‘로그’, ‘킥스’, 미니밴 ‘세레나’ 등 양산차를 중심으로 집중적 원가 절감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정비 절감에서는 통합·축소하는 6번째 거점으로 멕시코에 있는 닛산과 독일 다임러의 합작 공장 컴퍼스 공장(아과스칼리엔테스 주)을 이달 안에 생산 종료한다. 국내 글로벌 본사 빌딩 매각은 자산 최적화를 통해 구조 개혁의 성과를 거두고, 경영 자원을 AI(인공지능) 등 경영 혁신과 성장을 위한 투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비용 개선뿐만 아니라 슬림하고 기민한한 조직 구축을 진행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용 개선, 효율화와 함께 상품·시장 전략 재검토와 파트너십 강화도 추진한다. 상품 전략에서는 3세대 독자 하이브리드 시스템 ‘e-POWER'를 탑재한 SUV '캐시카이'를 유럽에 출시한 데 이어서 중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기차(EV) 세단 'N7'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매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일본 내에서도 EV '리프’ 신형 출시를 앞두는 등 신차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관건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영향과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사 넥스페리아의 공급 문제 등의 영향이다. 관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을 일본으로 반입해 판매하는 '역수입'에 대해서도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반도체 공급 문제와 관련해 추하마 공장(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과 닛산자동차 규슈(후쿠오카현 카리타정)의 국내 2개 공장에서 감산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으며, 위기 대응 팀에서 향후 대책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브랜드와 닛산에 대한 신뢰도 회복되고 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라며 “아이디어가 시간이 지날수록 컨셉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어나 든든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