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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11월의 마법" ... 셧다운 종료+ 리플· 솔라나 ETF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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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11월의 마법" ... 셧다운 종료+ 리플· 솔라나 ETF 승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루미스법
암호화폐 11월의 마법 ... 셧다운 종료+ 리플· 솔라나  ETF 승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루미스법  이미지 확대보기
암호화폐 "11월의 마법" ... 셧다운 종료+ 리플· 솔라나 ETF 승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루미스법
암호화폐 "11월의 마법 풀린다" 셧다운 종료+ 리플· 솔라나 ETF 승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루미스법

11월의 마법에 대한 기대가 높다. 비트코인(Bitcoin, BTC)은 과거 평균 40% 넘게 올랐던 전통적인 강세 달 11월을 맞아 셧다운까지 종료되면서 리플· 솔라나 ETF 승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루미스법등의 호재가 겹치고 잇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11월 마법이 풀리지 않고 있다. 다.

비트피넥스(Bitfinex)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혼재된 발언 탓에 시장은 추가 상승보다는 안정 구간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지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금리 선물 시장을 반영하는 CME 페드워치(CME FedWatch) 집계에 따르면,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67.9% 수준으로 떨어졌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확률이 90%를 웃돌았지만, 시장의 기대가 한풀 꺾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이미 연속 인하를 가정한 투자자 입장에선 ‘속도 조절’ 시그널이 오히려 매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동안 11.09% 하락했고, 현재 1BTC당 약 10만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피넥스 측은 “비트코인이 1만 1,600달러가 아닌 11만 6,000달러 구간을 다시 넘지 못하면 낙관론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를 것”이라며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모든 시선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2013년 이후 비트코인의 11월 평균 상승률은 41.78%로, 전통적으로 가장 강한 달로 꼽힌다. 트레이더 데이브 와이스버거(Dave Weisberger)는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은 과거 어느 사이클보다 탄탄하다”며 “현재는 오히려 주요 금융자산 대비 저평가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 칼 루네펠트(Carl Runefelt)는 “11월은 다시 초록불로 바뀔 것”이라고 했고, 애쉬크립토(AshCrypto) 역시 “여전히 강세 구간에 대한 확신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10월 초 사상 최고가인 12만 5,100달러를 찍은 뒤, 19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되며 급락한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조정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이 현물 엑스알피(XRP)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규 등록 서류를 제출했으며, 빠르면 이번 주 목요일 나스닥(Nasdaq)에 상장될 전망이다.

캐너리 캐피털은 현물 엑스알피 ETF 출시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폼 8-A(Form 8-A)’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이는 지난 10월 현물 라이트코인(Litecoin, LTC)과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 HBAR) ETF를 잇는 세 번째 암호화폐 ETF 프로젝트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캐너리가 어제 엑스알피 ETF의 폼 8-A를 제출했으며, 나스닥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수요일 또는 목요일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캐너리는 최근 S-1 등록 서류를 갱신하며 ‘증권법 섹션 8(a)’ 절차를 택해, SEC가 별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20일 내 효력이 발생하도록 했다.

이번 ETF는 투자자에게 엑스알피의 시장 가격에 대한 간접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미국 내 첫 현물 엑스알피 ETF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이미 지난 9월 렉스-오스프리(REX-Osprey)가 ‘투자회사법(Investment Company Act) 1940’에 근거한 구조로 XRPR ETF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상품은 미국 시장에 상장된 최초의 엑스알피 ETF로, 상장 첫날 거래대금이 3,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렉스-오스프리 ETF는 구조적으로 순수 현물형 ETF와 차별된다. 전체 자산 중 상당 부분을 현물 엑스알피로 보유하면서도 일부는 현금, 파생상품, 미 국채 등에 투자하는 ‘하이브리드형’ 상품으로 분류된다. 반면 캐너리의 ETF는 보다 전통적인 현물 ETF 구조를 따르는 점에서 투자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너리의 이번 행보는 미국 내 알트코인 ETF 출시 확산 흐름과 맞물려 있다. 2025년 10월 솔라나(Solana), 헤데라,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 기반 ETF가 잇달아 출범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이던 시장에 새로운 투자 다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 엑스알피는 아시아 시장 기준 2.39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며, 24시간 기준 6% 하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가 기관 고객을 위한 디지털 예금 토큰 ‘JPM 코인(JPM Coin)’을 공식 출시했다. 이번 출시는 글로벌 금융사들의 블록체인 전환 움직임 속에서 JP모건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음을 보여준다.

JPM 코인은 JP모건에 예치된 달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예금 토큰으로, 코인베이스(Coinbase)의 퍼블릭 블록체인 ‘베이스(Base)’를 통해 거의 실시간 송금이 가능하다. 기존 은행 시스템처럼 평일 업무시간에 제한되지 않고, 언제든지 결제와 정산이 가능한 것이 핵심이다.

JP모건 블록체인 그룹 키넥시스(Kinexys)의 공동 대표 나빈 말렐라(Naveen Mallela)는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JPM 코인을 통해 결제 속도와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마스터카드, 코인베이스, B2C2 등 주요 기관들과 수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마쳤으며, 이제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JPM 코인은 단순한 스테이블코인과는 다르다. 스테이블코인이 준비금으로 담보되는 반면, 예금 토큰은 실제 고객 계좌에 존재하는 은행 예금을 디지털화한 형태다. 이에 따라 예금 토큰은 이자 수익을 제공할 수 있어 기관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JP모건은 향후 이 토큰을 다른 블록체인으로 확장하고, 고객사의 고객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규제 승인에 따라 여러 통화 기반 토큰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된 JPM 코인은 코인베이스에서도 담보 자산으로 인정받으며, 디지털 자산 생태계 내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예금 토큰은 최근 미국에서 통과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 ‘지니어스법(Genius Act)’ 이후, 전통 금융권이 선택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씨티그룹, 산탄데르은행, 도이치뱅크, 페이팔 등도 유사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뱅크오브뉴욕멜론(BNY Mellon), HSBC 등도 예금 토큰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 글로벌 금융 시장의 디지털화 흐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하루 만에 전체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 넘게 증발하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과 주요 알트코인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그대로 번진 모습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TOTAL)은 지난 24시간 동안 1,060억 달러 감소하며 3조 4,200억 달러로 내려앉았다. 비트코인은 10만 3,000달러선으로 밀리며 10만 5,000달러 지지선을 지키지 못했고, 인터넷컴퓨터(Internet Computer, ICP)는 10.8%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10만 5,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려 했으나 실패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10만 1,477달러 부근이 단기 지지 구간으로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10만 5,000달러선을 다시 회복하지 못하면 조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매수세가 유입되면 10만 8,000달러까지 반등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 전체로 보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 5,600억 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3조 4,200억 달러 범위로 되돌아왔다. 이 구간은 과거 가격이 횡보하며 매수세를 모았던 영역으로, 당분간 시장이 이 범위 내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투자심리 냉각이 겹치면서 단기 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유입 자금이 늘 경우 시가총액이 3조 5,000억 달러대까지 회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금값이 반등하며 트로이온스당 4100달러대를 다시 웃돌았다.

12일 대체 투자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금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일(현지시간) 트로이온스당 41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지난달 20일 433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금값을 끌어올렸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에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모두 있지만, 최근에는 부정적 측면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5엔에 근접해,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나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12일 오후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부의 엔저 견제 의지가 약한 점이 과도한 엔저와 물가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최근 환율이 일방적이고 급격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정부로서는 투기적 동향을 포함해 환율의 과도한 변동이나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154.79엔까지 떨어졌다가 가타야마 재무상 발언 이후 소폭 반등해 154.59엔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약한 수준이다.

최근 엔화 약세는 일본은행(BOJ)이 완화적(비둘기파적) 정책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BOJ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후 처음 열린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0.5%로 6연속 동결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곧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면서, 엔화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정부가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지난해 7월로 당시 환율은 달러당 약 160엔 수준이었다.

엔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자극해 일본 내 물가상승세를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가타야마 장관은 “정부는 곧 발표할 경기부양 패키지를 통해 인플레이션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겠다”며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을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이날 “최근 소비자물가가 약 3% 상승하고 있는 것은 쌀 등 식품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아직 디플레이션 탈피 선언을 할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정부가 방향을 잘못 잡으면 다시 디플레이션으로 돌아가 소비와 기업 수익, 임금, 설비투자가 모두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카이치 총리는 BOJ의 통화 정책과 관련해 “비용 상승형(코스트푸시) 인플레이션이 아닌, 임금 상승을 동반한 2% 물가안정 목표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실현되도록 적절한 통화정책 운용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인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주요 기술기업(빅테크)들이 감가상각 비용을 축소해 인위적으로 이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리는 10일(현지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AI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자산 사용 수명을 과도하게 길게 잡아 감가상각비를 줄이고 있다”며 “현대 회계에서 가장 흔한 이익 부풀리기 수법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이란 초대규모(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글로벌 IT 기업을 뜻한다.

그는 “엔비디아 칩과 서버처럼 2~3년 주기로 교체되는 장비를 대거 구입하며 오히려 자산 수명을 연장해 회계 처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회계 방식은 단기적으로 기업 순이익을 부풀려 보이게 하지만, 실제 현금흐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버리는 이 같은 감가상각 축소 규모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약 17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오라클과 메타 이익이 2028년 기준 각각 27%, 21% 과대 계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버리 주장이 심각한 문제 제기이나, 기업들이 감가상각 기간을 자체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폭이 넓어 실제 ‘조작’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통상 기업은 반도체나 서버 같은 고가 자산을 구매할 때, 회계기준(GAAP)에 따라 자산의 가치 하락 속도에 맞춰 매년 감가상각비를 비용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자산 수명을 실제보다 길게 잡으면 연간 감가상각 비용은 줄어들고, 기업의 순이익은 부풀려지는 효과가 생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최근 급락하면서 가상화폐 비축 기업(CTC·Crypto Treasury Company)들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이 신문은 올해 가장 뜨거웠던 가상화폐 거래 방식이 차갑게 식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WSJ이 말하는 올해의 가장 핫한 투자법은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시장에 레버리지(차입 투자)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가상화폐 비축 기업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가상화폐 비축은 소규모 소프트웨어 업체였던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개척한 경영 전략이다. 이 회사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는 2020년 자신의 회사를 비트코인 투자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해 기업 가치를 크게 키웠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이 하락하자 스트래티지를 비롯해 그와 비슷한 길을 걸은 기업들 주가도 급락했다.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지난 7월 약 1천280억달러(약 186조원)로 정점을 찍었지만 지금은 약 700억달러(약 102조원)로 거의 반 토막 났다.

지난 한 달 새 비트코인 가격은 15% 하락했으며 스트래티지 주가는 26% 빠졌다. 스트래티지의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MSTU)는 50%나 폭락했다.

MSTU를 운용하는 매슈 터틀은 "가상화폐 비축 기업은 기본적으로 레버리지를 한 가상화폐 자산이기 때문에 가상화폐가 하락하면 더 크게 떨어진다"면서도 비트코인은 하락기에 투자한 사람들에게 보상한다는 것을 입증해왔다고 말했다.

'페이팔' 창업자로 잘 알려진 억만장자 투자자 피터 틸도 가상화폐 비축 전략을 택한 기업들에 투자했는데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틸이 투자한 이더리움 비축 기업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는 한 달 새 30%, 바이오테크 기업에서 이더리움 비축 회사로 변신한 'ETH질라'는 23% 주가가 빠졌다.

그럼에도 세일러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비트코인이 할인 중'이라고 썼다.

회의론자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가상화폐 비축 기업들의 주가가, 보유한 기초자산의 가치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돼 왔다며 조정을 예상해왔다.

시장조사 업체 스펙트라 마켓의 브렌트 도널리 사장은 "내게는 (가상화폐 비축의) 개념 자체가 말이 안 된다. 1달러 지폐를 2달러에 사는 것"이라며 "그 프리미엄은 결국 찌부러진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비축 기업은 초기에만 해도 이 자산에 투자하기 어려운 기관투자자들에게 간접 투자의 길을 열어줬다. 하지만 최근 2년 새 등장한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는 똑같은 역할을 제공한다.

가상화폐 시장은 친(親)가상화폐 정책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줄곧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에 맞서 대중국 추가 관세를 발표하면서 투매를 촉발했다.

여기에 사상 최장기 기록을 쓰고 있는 미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가상화폐 가격을 짓눌렀다.

WSJ은 가상화폐 비축 기업 중 다수는 보유한 가상화폐의 가치가 유지되는 한 단기적인 위기에 직면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충분한 현금을 확보한 일부 회사는 저가 매수에 나서거나 경쟁사를 인수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애널리스트들은 손실을 본 기업의 경우 주식을 팔아 가상화폐를 사들이기 어려울 수 있고 이는 잠재적으로 가상화폐 가격에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투자자 제이슨 칼라카니스(Jason Calacanis)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스트래티지(Strategy)에 대해 “주가가 폭락하더라도 절대 손대지 않겠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해당 기업이 파산하더라도 비트코인(Bitcoin, BTC) 구제금융은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디지털 자산 기업 전반의 재정 취약성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칼라카니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창의적인 회계 기준이나 복잡한 자본 구조를 내세우는 기업은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에도 “비트코인을 사고 싶다면 세일러의 회사가 아닌 직접 비트코인을 사야 한다”며 “그 판단이 95% 확신을 줄 만큼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칼라카니스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방식을 “너무 복잡한 베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를 ‘폰지 사기’로 단정하진 않았다. 다만 그는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최근 보도를 언급하며, 현재의 구조적 취약성이 시장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매도 투자자 짐 차노스(Jim Chanos)는 최근 스트래티지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해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가 지난 5월 공매도 입장을 공개한 이후 스트래티지 주가는 45% 폭락했다. 차노스의 포지션 청산은 디지털 자산 재무 기업 전반에 단기 반등 신호로 해석되지만, 시장은 여전히 압박 국면에 머물러 있다.

스트래티지는 10월 말 우선주 배당수익률을 인상해 투자 수요를 회복하려 했으나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현재 파산 가능성은 약 3%로 낮지만, 보유 자산이 평가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는 기업들은 여전히 추가 주식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재무 구조를 전면에 내세운 기업들이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선, 단기 수익보다 투명한 회계와 보수적 자금 운용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