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1월 고용·물가 지표 회의 전 발표 불투명
시장은 61.9% 확률 예상, 파월은 "인하 보장 안 돼"
시장은 61.9% 확률 예상, 파월은 "인하 보장 안 돼"
이미지 확대보기배런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정부 업무 재개 후에도 주요 경제 통계 발표가 수 개월간 지연돼 정책 입안자들에게 큰 불확실성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셧다운 종료에도 데이터 공백 지속
지난 10월 1일 시작돼 이달 10일경 종료된 미국 정부 셧다운은 41일간 계속되며 2013년 셧다운(16일)보다 2배 이상 길었다. 노동통계국(BLS)과 경제분석국, 인구조사국 등 연방 기관들은 이 기간 경제 데이터 발표를 전면 중단했다.
EY-파르테논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데이코는 "9월 고용 보고서는 셧다운 이전 대부분 준비돼 있어 정부 재개 후 며칠 안에 발표될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소매판매, 무역 데이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도 비교적 빠르게 공개될 예정이다.
문제는 10월과 11월 데이터다. 셧다운 기간 설문조사 응답과 가격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데이터 산출이 더욱 어려워졌다.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가펜은 2013년 셧다운 후 발표 일정을 근거로 10월과 11월 고용 보고서가 12월 8일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0월 소매판매와 물가 상승률은 12월 18일경에야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버 애널리틱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모린 헤이버는 "정부 기관들이 10월과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산출 때 평소보다 추정치에 더 많이 의존할 것"이라며 "완전한 수치를 제공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란 이사 "최소 0.25%p 금리 인하 필요"
이런 가운데 연준 이사 스티븐 미란은 10일 CNBC와 인터뷰에서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0.5%포인트 인하가 더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미란 이사는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다. 지금과 그때 사이 마음을 바꿀 만한 데이터를 얻을 수도 있다"면서도 "예측을 바꿀 새로운 정보가 없다면 0.5%포인트 인하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최소한 0.25%포인트는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결정은 현재 인플레이션이나 노동 시장 데이터가 아닌 내년 경제 상황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데이터로 정책을 수립하면 과거를 보는 것"이라며 "경제에 실제 영향이 나타나려면 12~18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미란 이사는 또 주식시장과 신용 스프레드보다 주택 시장이 통화 정책 영향을 평가하는 더 나은 지표라고 제안했다. 그는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 가격 정책에 주택 시장이 주식시장보다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 "추가 인하 보장 안 돼"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0월 정책회의 후 추가 금리 인하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여러 정책 입안자들도 최근 12월 금리 동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부 셧다운 때문에 경제 데이터가 부족해 경제 강도를 평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연준이 통화 정책 변경에 불안해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라며 "파월 의장처럼 안개 속에서는 속도를 늦추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메리 데일리는 최근 블로그 게시물에서 정책 입안자들이 노동 공급, 투자, 관세 관련 가격 변화 평가 때 "열린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12월 금리 인하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물가 상승률은 최근 고점에서 다소 완화됐지만 거의 5년간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노동시장은 냉각 조짐을 보였지만 실업률은 급등하지 않았다.
월가 "12월 인하 확률 61.9%…불확실성 여전"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에 따르면 10일 기준 12월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은 6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월 회의 직전 90% 이상이었던 것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뒤 시장 기대감이 급격히 식었다.
윌밍턴 트러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크 틸리는 "12월 0.25%포인트 인하에 이어 내년 1월, 3월, 4월에도 인하가 계속돼 금리가 2.75~3% 중립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셧다운 영향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2.5%포인트 낮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정부 재개 후 1분기에는 1.3%포인트 반등 효과가 나타나 GDP 성장률이 3.1%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지난 7일 19.08을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 이하로 시장이 극심한 공포 상태에 있지 않다는 신호다. 그러나 경제 데이터 발표가 본격화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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