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물가 뚝 떨어졌다…휘발유 곧 2달러로 내릴 것”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물가 뚝 떨어졌다…휘발유 곧 2달러로 내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폭스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폭스뉴스

경제 비관론은 가짜이며 민주당과 편파 언론이 악의적으로 이같은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A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물가가 뚝 떨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경제는 여전히 튼튼하다는 주장을 내놓은 셈이다.

그는 “경제가 나빠졌다는 여론조사들은 가짜”라면서 “민주당과 언론이 부정적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도 강변했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방송사 앵커들에게 ‘경제가 나쁘다’는 말을 던지면 앵커들은 이를 그대로 따라한다”면서 “심지어 요즘엔 ‘조작된(manufactured) 경제’라는 표현까지 똑같이 쓰더라”고 말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지난 2분기에 연율 기준으로 3.8% 성장했다. 반면 9월 기준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 올라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시장이 예상한 수준보다는 낮지만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가 뚝 떨어졌다”고 강조하면서 휘발유 가격을 구체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휘발유 값이 지금은 2달러70센트(약 3945원) 정도인데 곧 2달러(약 2922원) 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시절에는 4달러50센트(약 6575원)가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미국자동차협회(AAA)가 발표한 이날 기준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달러7센트(약 4487원) 수준이었다. AAA에 따르면 1년 전 평균 역시 3달러8센트(약 4502원) 수준이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논란도 거론됐다. 이 대출로 인해 장기간 이자 부담이 더 커진다는 비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저 월 상환액을 줄이는 방식일 뿐”이라며 “조금이라도 도움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