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최대 승용차 시장 공략…4.3% GDP 성장 '소비자 신뢰' 확보
7000억 투자, 쿨림 공장 '수출 전진기지'로…인근 시장 30% 수출
7000억 투자, 쿨림 공장 '수출 전진기지'로…인근 시장 30% 수출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스타리아 현지 조립은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수입한 완전 분해 부품(CKD) 키트를 사용하며, 엔진은 베트남 법인에서 들여온다.
스타리아는 쿨림 공장에서 CKD 방식으로 조립하는 3개의 SUV/MPV 모델 중 첫 번째 차종이다. 현대차는 나머지 두 모델 역시 울산 공장에서 CKD 키트를 공급받아 조립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앞으로 5년 이내에 최대 7개 차종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연간 생산량은 2만 대 수준에서 시작해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총 7000억 투자…아세안 '수출 교두보' 삼는다
현대차는 이번 현지 생산을 위해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약 4억 8000만 달러(약 7000억 원)를 말레이시아에 투자해 제조 공장 설비를 개선한다. 현대차 측은 "말레이시아의 산업 및 경제 발전에 직접 투자하는 동시에, 타협 없는 세계적 품질의 차량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생산 역량이 확대되면 말레이시아 조립 물량의 약 30%를 인근 시장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현지화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 말레이시아(HMM)는 말레이시아 투자개발청(MIDA)과 협력해 5일 일정의 '고(高)영향력 협력사 개발 및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지 판매망·AS도 강화…"잠재력 큰 시장"
올해 7월 공식 출범한 HMM은 스타리아, 투싼, 싼타페 3개 모델을 현지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말레이시아 내 사후 관리(AS) 망을 25개 공식 서비스 지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며, 유통 및 판매는 사임 모터스(Sime Motors)와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말레이시아의 자하바르니사 하자 모히딘(Jahabarnisa Haja Mohideen) 법인장은 올해 초 "말레이시아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잠재력으로 가득 찬 시장"이라며 "아세안(ASEAN)에서 35%로 가장 높은 승용차 수요를 자랑하며, 4.3%의 꾸준한 GDP 성장은 강력한 소비자 신뢰와 구매력 상승을 보여주고 있다"고 시장의 잠재력을 평가했다.
한편, 스타리아에 탑재되는 엔진은 베트남에서 조달한다. 현대차는 지난 2025년 2월부터 베트남 탄콩(Thanh Cong)과의 합작법인 '현대 탄콩 베트남 자동차 제조'를 통해 엔진 생산을 시작했다. 닌빈(Ninh Binh)에 있는 이 합작 공장은 내수 및 해외 공급용으로 연간 3만 대의 엔진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