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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엔비디아 목표가 상향 ‘봇물’...오펜하이머 265달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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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엔비디아 목표가 상향 ‘봇물’...오펜하이머 265달러 제시

"오는 20일 실적 발표 앞두고 낙관론 확산...AI 시장 최대 수혜주 독보적 위치"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산업용 AI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산업용 AI 클라우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음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에 대한 월가의 경쟁적인 목표주가 상향 조정 움직임이 뜨겁다.

글로벌 금융서비스 회사 오펜하이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다음 주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또 한 번 “높은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올렸다.

1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25달러에서 2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일 종가 기준 주가가 약 37%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릭 셰이퍼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는 그래픽 전문 기업에서 세계 최고의 AI 통합 솔루션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고성능 게이밍, 데이터센터, AI 및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구조적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들 분야가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매출 고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정규 거래 마감 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한다.

셰이퍼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3분기와 이번 분기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그 근거로 새로운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칩 출시와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폭발적인 AI 수요’를 꼽았다.

그는 또한 이러한 강세 전망이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엔비디아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셰이퍼는 “2주 전 열린 GTC 데이터센터 행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6년 말까지 ‘블랙웰’과 차세대 ‘루빈(Rubin)’ 아키텍처를 통해 누적 매출이 5000억 달러(약 730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면서 “추론과 자율 에이전트형 AI(agentic AI) 등 기하급수적인 성장 동력이 엔비디아의 채택률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시장의 최대 수혜주로서 독보적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엔비디아의 전체 총 유효시장(TAM)이 약 4조 달러(약 5800조 원) 규모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셰이퍼는 다만 “중국 시장은 약 500억 달러(약 73조 원) 규모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현재 우리의 모델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펜하이머에 앞서 지난 11일 씨티그룹도 낙관적인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10달러 상향 조정했다. 또한, 지난주 루프 캐피털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월가 최고 수준인 35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