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 주가가 13일(현지시각) 폭락했다.
뉴욕 주식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된서리를 맞은 가운데 전기차 판매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는 테슬라는 낙폭이 다른 AI 종목들보다 더 컸다.
테슬라는 지난 6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개미 투자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최대 1조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가 통과된 뒤 이날까지 5거래일 동안 지난 10일 딱 하루만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13일에는 한때 400달러선도 무너졌다. 지난 9월 12일 이후 두 달 만이다.
기관 투자가들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테슬라는 기관 투자가들의 매도세 속에 6.64% 급락한 401.99달러로 마감했다.
개미 투자자들의 확신
개미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를 지지하는 핵심 원동력이다.
지난 6일 연례 주총에서 1조 달러 보상 패키지가 주요 기관 투자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된 것은 개미들의 압도적인 찬성 덕이었다.
개미 투자자들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테슬라 주식 약 41%를 갖고 있다.
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들의 개미 투자자 지분율은 물론이고 다른 M7 빅테크 종목들 지분율에 비해서도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다.
개미 투자자들의 S&P500 지수 편입 기업 지분율 평균은 고작 5% 수준에 불과하다. 다른 M7 빅테크 지분율은 25% 수준이지만 테슬라 지분율 41%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개미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어떤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11억 달러어치 순매수
배런스는 13일 JP모건의 ‘개미 레이더(Retail Radar)’ 보고서를 인용해 최근 테슬라 주가 급락 시기에도 개미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대거 순매수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이 12일 발표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지난 1주일 동안 테슬라 주식을 팔기보다 사들였다. 테슬라 주가가 하락했지만 개미들은 약 11억 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AI 집중
개미들은 테슬라 외에도 AI에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테슬라를 비롯해 AI 종목들을 대거 매도했지만 이렇게 기관이 내놓은 물량은 개미들이 받아냈다.
개미들은 AI 관련주 하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인식해 대대적으로 사들였다.
특히 테슬라는 향후 AI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른바 ‘피지컬 AI’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다.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은 AI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개미 동향
JP모건의 보고서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AI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고, 메타플랫폼스, AMD, 코어위브, 오라클, 애플 등이 뒤를 이었다.
개미들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 현금 주식 거래의 25%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매수 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장 단기 매도세 속에서 개미 투자자들이 완충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JP모건은 분석했다.
다만 최근 개미 투자자들도 위험을 일부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옵션인 콜 옵션 매수 비중이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풋옵션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 투자자들이 과거와 달리 무조건적인 상승 기대를 일부 낮췄다는 뜻이다.
개미 투자자들 역시 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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