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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장 순환매 흐름 속 AI株 급락 지속…’건강한 조정’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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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장 순환매 흐름 속 AI株 급락 지속…’건강한 조정’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향

뉴욕 주식 시장의 순환매가 강화되면서 13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건강한 조정'으로 이후 AI 종목들의 재도약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낙관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의 순환매가 강화되면서 13일(현지시각)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는 '건강한 조정'으로 이후 AI 종목들의 재도약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낙관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의 순환매가 심화하면서 13일(현지시각) 엔비디아, 팔란티어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종목들이 줄줄이 추락했다.

대신 일라이 릴리, 머크, 나이키 같은 제약, 바이오, 소비재 종목들이 부상하고 있다.

오펜하이머, 서스쿼해나 등이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다른 반도체들과 더불어 동반 하락했다.

당분간 AI 종목들은 매도 소나기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AI 쏠림 완화


AI에 지나치게 경도됐던 주식 시장이 최근 ‘AI 거품론’ 속에 순환매 움직임이 뚜렷하다.

투자자들이 AI에서 완전히 손을 털고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을 일부 실현하고, 이 차익 실현 자금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기 방어주인 제약과 바이오로 옮기고 있다.

GLP-1계열 비만치료제라는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갖춘 일라이 릴리를 비롯해 암젠, 머크 같은 제약, 바이오 종목들이 최근 상승세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경기에 민감한 소비재들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나이키가 대표적이다.
또 실적, 현금 흐름이 탄탄한 금융, 에너지, 산업재 등 전통 대형주 역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AI 빅테크 종목들이 단기간에 지나치게 빠르게 주가가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AI 거품 우려까지 나오자 이 같은 순환매 불이 붙었다.

캐널리스트 펀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밀러는 분석 노트에서 현재 전형적인 순환매가 진행 중이라면서 투자자들이 AI 빅테크 차익 일부를 실현해 이 돈으로 밸류에이션이 좀 더 합리적인 종목들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AI 재도약 밑거름(?)


주식 시장 전반의 상승세 발판을 다지는 이런 건전한 순환매는 ‘건강한 조정’으로 해석된다. 결국 AI 종목들이 이 조정을 거쳐 재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종목들은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어 이번 순환매 속에 가격 거품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이렇게 주가가 하락하면 이전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 망설이던 장기 투자자들이 매수 기회로 판단해 매수에 나서고, 이는 결과적으로 탄탄한 매수 기반 형성으로 이어진다.

또 AI에 눌려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던 기타 종목들이 이번에 주가 상승으로 전반적인 밸류에이션을 높이게 되면 이후 AI 종목들이 상승하더라도 주식 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덕에 그 상승세가 크게 두드러지게 보이지 않을 것이어서 상승 흐름을 지속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AI 혁명은 이제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과거 닷컴거품과 달리 기업 실적이라는 실체도 있는 터라 탄탄한 펀더멘털에 따른 상승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AI는 이번에 바닥을 다지고 재도약할 것이란 낙관이 나온다.

다만 이런 낙관이 유지되려면 AI 빅테크들의 실적이 기대를 충족하거나 웃도는 흐름을 지속해야 한다. 또 아직 구현되지 않고 있는 AI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수익성이 확인돼야 한다.

아울러 연준이 통화 긴축으로 방향을 틀 경우에는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진 AI 종목들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향 봇물


지금의 AI 매도세는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낙관 전망 속에 AI 대장주인 엔비디아 목표주가는 잇달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 릭 섀퍼는 엔비디아가 여전히 AI 분야 승리에서 최고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실적상회(매수) 추천과 더불어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서스쿼해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롤랜드 역시 매수 추천을 재확인하는 한편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210달러에서 230달러로 끌어올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