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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스티어링 결함 소송 2026년까지 간다…차주들 “수년 전부터 인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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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스티어링 결함 소송 2026년까지 간다…차주들 “수년 전부터 인지” 주장

170만 대 리콜에도 “근본 해결 안 돼”…CR-V·시빅·HR-V 등 집단소송 병합
NHTSA는 조사 종료했지만 웜휠 결함·마찰 증가 원인 놓고 법정 공방 지속
혼다 자동차 및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자동차 및 로고. 사진=로이터
혼다의 '끈적거리는 조향' 문제가 2024년 170만 대 리콜과 1월 조사 종료 이후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통합 집단 소송이 진행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원고들은 리콜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혼다가 수리가 제공되기 훨씬 전부터 결함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오토블로그가 보도했다.

새로운 법원 기한이 2026년까지 설정됨에 따라, 이 사건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Burgos 등 대 American Honda Motor Company, Inc."라는 제목으로, 연방 규제 당국이 2022년부터 2024년형 혼다 시빅(Si 및 Type R 모델 포함)과 2023-2024년형 혼다 CR-V, HR-V, 아큐라 인테그라의 조향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후 제기된 세 건의 집단 소송을 통합한 것이다.
원고들은 해당 차량이 조향에 순간적으로 바인딩이나 무거움이 생겨 안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혼다가 차량이 판매되기 전에 결함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2024년 리콜은 약 170만 대의 차량을 포함했지만, 소송에 참여한 소유주들은 이 해결책이 근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2년과 2023년 시빅에서 '스티어링' 현상 보고가 접수된 후 2023년 3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2024년 10월 안전 리콜 보고서에서는 스티어링 기어박스 내부의 부적절하게 제작된 웜휠 부품이 원인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웜 휠은 열과 습기로 인해 부풀어 올라 움직이는 부품 사이의 그리스 막이 줄어들고, 웜 기어에 과도하게 높은 스프링 프리로드가 가해지면 미끄러짐이 증가한다.

이 문제들이 합쳐지면 마찰이 생기고, 운전자들이 말한 끈적이거나 분리된 느낌이 생긴다. 보고서는 또한 첫 확인된 민원이 2021년 9월에 발생했다고 언급한다.
NHTSA의 이러한 발견으로 인해 혼다는 2025년 초에 연방 규제 당국이 조사를 종료할 충분한 사안을 판단한 리콜을 시작하게 되었다.

조사가 마무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앙드레 비로트 주니어(André Birotte Jr.) 판사는 양측이 심리 전에 추가 제출을 준비하는 동안 2026년까지 새로운 기한을 설정했다.

혼다는 2024년 수리가 결함을 해결한다고 주장하지만, 원고 측은 이에 동의하지 않아 당분간 사건이 진행 중이다. 현재로서는 스티어링 불안정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문제로 남아 있으며, 혼다는 아마도 과거로 남기고 싶어 할 것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