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1조원대 'KBMI II' 핵심…외화 대출 비중 조절로 환차손 차단
NH코린도 "지정학 위기·환율 변동성 고조…'조기 경보' 가동 필수"
NH코린도 "지정학 위기·환율 변동성 고조…'조기 경보' 가동 필수"
이미지 확대보기1일(현지 시각) NH코린도증권 레오나르도 리주와르디(Leonardo Lijuwardi)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긴장과 루피아화 환율 변동성 등 대외 악재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시급하다"며 "은행 규모를 막론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대출 최적화…환율 '방파제' 구축
우리소다라은행은 핵심 자본(Core Capital) 6조~14조 루피아(약 5400억~1조 2600억 원) 규모의 은행 그룹인 'KBMI II'에 속한 대표적 외국환 은행이다. 통상 외국환 은행은 외화 표시 대출 비중이 높아 환율 급등락에 취약하다. 우리소다라은행은 대출 용도에 따라 통화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으로 '환 리스크'를 통제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우리소다라은행의 총 여신 잔액은 45조 2000억 루피아(약 4조 680억 원)다. 이 중 가계 소비재 대출은 18조 5000억 루피아(약 1조 6650억원)로 전체의 40.8%다. 핵심은 소비재 대출의 대부분인 18조 4000억 루피아(약 1조 6560억 원)를 현지 통화인 루피아화로 실행했다는 점이다. 가계 부문에서 환율 충격을 원천 차단한 셈이다.
기업 금융 성격인 운전자본 대출은 23조 8000억 루피아(약 2조 1420억 원)로 전체의 52.6%를 차지한다. 이곳에선 균형 감각이 돋보인다. 루피아화 대출이 12조 9000억 루피아(약 1조 1610억원), 미국 달러화 대출이 10조 9000억 루피아(약 9810억 원)로 비중을 맞췄다. 반면 전체의 6.6%인 투자 금융(약 3조 루피아·2700억 원) 부문은 달러화 대출(2조 2000억 루피아·약 1980억 원) 위주로 편성해 환차익 기회를 열어뒀다.
레오나르도 애널리스트는 "변동성 장세에서 은행이 섹터별 수요와 외화 노출도를 고려해 리스크를 정교하게 계량화한 결과"라며 "안정적인 자산 건전성 유지를 위한 고도의 포트폴리오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조기 경보' 가동…불확실성 생존법
전문가들은 단순한 분산 투자를 넘어선 선제적 대응을 주문한다. 레오나르도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와 금융 시장 변동성이 상존하는 만큼 '조기 경보 시스템(Early Warning System)'을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대출을 확대할 곳(엑셀)과 줄일 곳(브레이크)을 즉각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조기 경보 시스템은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를 결정하는 척도"라며 "KBMI I·II 등급의 중소형 은행일수록 유연하고 적응력 있는(Adaptive) 리스크 관리 전략이 필수 생존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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