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내 인류 지식 90%는 AI가 생산"
AI 자의식 논란엔 "소설 학습한 모방일 뿐"
AI 자의식 논란엔 "소설 학습한 모방일 뿐"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고도화로 영화 '터미네이터' 속 기계의 인류 지배 시나리오, 이른바 'AI 둠스데이(최후의 날)'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AI 황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AI의 정보 처리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더라도, 인간을 대체해 지구상 '최상위 포식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7일(현지 시각) IT 전문 매체 WCCF테크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미국 유명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JRE)'에 출연해 거대언어모델(LLM)의 진화와 인류 미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인류 지배 시나리오, 가능성 '0'"
진행자 조 로건이 "AI 통제권을 잃고 인류가 지배적인 종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며 '터미네이터 시나리오'를 묻자, 황 CEO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It is not going to happen)"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런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며 과도한 공포론을 경계했다.
"지식 90% AI가 만드는 세상 온다"
그러나 황 CEO는 지식 생산 영역에서 AI 영향력이 절대적일 것임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2~3년 안에 전 세계 지식의 90%가 AI에 의해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챗봇, 생성형 AI, 에이전트 워크플로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정보 생산 주체가 된다는 뜻이다. 인간이 지식 소비자가 되고 AI가 1차 생산자가 되는 정보 생태계의 거대한 전환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AI 협박? 소설 흉내 낸 것"
이날 인터뷰에선 최근 AI 모델의 '자의식'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AI 모델 '클로드 오푸스 4'가 가동 중단을 막으려 가상 엔지니어에게 "불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황 CEO는 냉정한 진단을 내놨다. 그는 해당 모델이 의식을 가진 게 아니라, 텍스트 데이터 학습의 결과물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황 CEO는 "그 모델은 소설 같은 텍스트 조각에서 그런 행동 양식을 배웠을 것"이라며 "의식이 있다는 증거가 아닌 학습된 데이터의 모방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결국 "AI 둠스데이는 없다"는 황 CEO의 확신은 기술적 낙관론에 기반한다. 그러나 AI가 단순 도구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윤리적 문제와 통제 가능성 논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기술 발전 속도가 인간의 통제 능력을 시험대에 올린 것만은 분명하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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