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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달러 미만’ 초소형 전기차 피아트 토폴리노, 美 상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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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2000달러 미만’ 초소형 전기차 피아트 토폴리노, 美 상륙 예고

피아트 토폴리노. 사진=스텔란티스이미지 확대보기
피아트 토폴리노. 사진=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가 유럽에서 약 1만2000달러(약 1762만 원) 미만에 판매 중인 초소형 전기차 ‘피아트 토폴리노’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본의 경차가 정말 귀엽다”고 언급한 직후 발표된 이 계획은 피아트가 미국에서 다시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당시 회의에는 스텔란티스의 안토니오 필로사 최고경영자(CEO), 포드자동차의 짐 팔리 CEO, GM의 메리 바라 CEO,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도 함께 참석했다.

올리비에 프랑수와 피아트 CEO는 지난 8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위크 현장에서 “토폴리노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엄청난 반응을 얻고 있다”며 “피아트 토폴리노를 미국 시장에 들여오게 됐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피아트는 아직 구체적인 사양이나 출시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내년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어로 ‘작은 생쥐’라는 뜻을 지닌 토폴리노는 스텔란티스의 또 다른 브랜드인 시트로엥 아미를 기반으로 제작된 초소형 전기차다. 현재 유럽과 남미에서 판매 중이며 유럽에서는 9890유로(약 1690만 원)에 시작한다.

차체 길이는 2530㎜로 일반 승용차가 아닌 전기 ‘쿼드리사이클(4륜 소형차)’로 분류된다.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15세 청소년도 운전할 수 있는 차종이다.

배터리 용량은 5.4㎾h이며 최고 출력 8마력의 전기모터로 구동된다. 완충 시 최대 75㎞(약 46마일)의 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며 240V 콘센트를 사용하면 약 4시간 내 완충된다.

다만 일렉트렉은 토폴리노가 미국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전통적으로 대형 픽업트럭과 SUV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 성향을 고려하면 초소형 전기차는 틈새 시장에 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