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넘어 PC 시장까지 독자 OS 확대…정부·공공 기관 국산화 흐름 가속
단기 윈도우 지배 구조 변화 어려워…장기적으로 '병렬 생태계' 구축 전망
단기 윈도우 지배 구조 변화 어려워…장기적으로 '병렬 생태계' 구축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움직임은 화웨이의 독자 OS인 하모니OS를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를 넘어 기업용 PC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이다. 이는 중국 정부와 기업 시장에 자국산 운영체제(OS)를 도입하려는 중국의 기술 자립 노력의 최신판을 보여준다. 하모니OS는 2019년 첫선을 보인 이후, IoT, 스마트폰, 차량용 시스템 등으로 꾸준히 생태계를 넓혀왔다.
윈도우 지배 시장의 장벽
현재 중국의 기업용 PC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Windows)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특히 금융, 에너지, 제조 등 핵심 산업의 소프트웨어는 대부분 윈도우를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IT 유지보수 시스템 역시 윈도우에 최적화되어 있다.
새로운 OS를 도입한다는 것은 기존 애플리케이션 포팅(이식), 드라이버 호환성 확보, 전체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등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PC 공급망 관계자들은 하모니OS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 단기적으로 기존 시장 구조를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국산 제품 우선 조달 수요는 윈도우와 함께 공존하는 '병렬적인 제2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력이 될 수 있다. 현재 PC 제조사, 프로세서 플랫폼 제공업체,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미래 제품이 윈도우와 하모니OS를 모두 지원해야 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관망하거나 제한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화웨이, 기업 시장 전략적 집중
화웨이는 최근 몇 년간 정부 및 기업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조직 개편 이후 PC, 프린터, 모니터 등 제품 라인을 정부 및 기업 고객을 겨냥한 핵심 비즈니스로 재편하며 상업적 규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하모니OS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 정부 조달 목록과 수직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의미 있는 채택을 확보한다면, 공급망 참여 기업들은 호환성 투자에 나설 더 명확한 인센티브를 얻게 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은 디지털 표준 자립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PC 시장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 공급망 기업들은 '듀얼 트랙(Dual-Track) 생태계'에 대비하고 제품 라인과 검증 프로세스를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