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독일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세계 최대 규모이자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한때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했던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는 ‘중국 소비자를 위한 차량’을 직접 개발하며 기존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1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30억 유로(약 5조1630억 원)를 들여 독일 외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했다. 1000만 인구의 이 도시는 그동안 외국 기업의 주요 거점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번 투자로 전략 중심지로 떠오르게 됐다.
◇ “유럽형 전략은 끝났다”…중국 맞춤형 차량 개발
폭스바겐은 지난 2022년부터 중국 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유럽 도로에서는 볼 수 없는, 중국 소비자만을 위한 차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부 모델은 향후 중동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울브리히 CTO는 이를 “패러다임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 “점유율 유지에는 도움…수익성 회복은 미지수”
렐라 서스킨 모닝스타 유럽 자동차 부문 애널리스트는 “폭스바겐의 전략은 중국 내 경쟁력 회복에 핵심적”이라며 “그러나 과거에 잃어버린 점유율을 되찾기보다는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인 아우디는 올해 중국 시장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위해 브랜드 표기를 대문자 ‘AUDI’로 통일한 새로운 전략을 선보였고 폭스바겐도 2026년형 모델부터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개발한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다.
클레어 위안 S&P글로벌 자동차부문 이사는 “이 전략이 성공할지는 수천억원짜리 질문”이라면서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방향 자체는 옳아 보인다”고 말했다.
◇ 전기차·디지털 수요 폭발…외국 브랜드 고전
폭스바겐은 전기차 중심으로 급변한 중국 자동차 시장 변화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5년간 중국에서는 전기차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보편화됐고 소비자들은 대형 터치스크린과 자동 주차 기능 등 첨단 디지털 기능을 기본 옵션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가격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졌고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는 외국 브랜드에 심각한 수익성 압박을 안기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나친 가격 인하 경쟁이 일부 기업을 파산 직전까지 몰아넣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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