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세계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인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현지에서 개발하는 전기차의 생산 비용이 독일보다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향후 5년간 중국에서 약 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기술 개발·테스트·생산까지 중국 현지에서 모두 수행하는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 “중국에서 개발비 최대 50% 절감”…개발 기간도 30% 단축
2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2023년 독일 내 생산 비용과 비교할 때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일부 전기차 모델의 비용이 최대 50%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현재 폭스바겐은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위치한 혁신센터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해 최첨단 전기차 플랫폼, 배터리 시스템, 소프트웨어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 중이다. 이곳에는 100개 이상의 고급 실험실이 설치돼 있으며 차량 설계에서 테스트까지의 통합 과정을 통해 기존 개발 주기(50개월)를 30% 이상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 “이제 독일 아닌 중국서 전기차 처음부터 끝까지 만든다”
토마스 울브리히 폭스바겐 중국법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테스트하고 전체 차량 검증 과정을 병행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 덕분에 결정 과정이 짧아지고 기술 성숙도도 훨씬 빨라졌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애초에는 ‘중국을 위한 중국 내 전략(In China, For China)’을 표방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중국산 전기차의 수출 확대 및 중국에서 축적한 기술을 전 세계에 적용하는 전략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 선도 업체인 중국 비야디의 차량을 분해·분석하는 등 학습 방식도 채택하고 있으며 베이징의 첨단 반도체 및 자율주행 기술 기업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대한 투자와 샤오펑과의 파트너십도 진행 중이다.
◇ “유럽 개발보다 빠르고 싸다”…中 기술로 승부수
FT는 “폭스바겐은 중국 내 기술 내재화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16개월 수준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 제조업체 기준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속도”라고 전했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 전통 공장의 생산 효율 저하 및 수요 감소로 인해 오는 2030년까지 독일 내 3만5000명 인력 감축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중국 내 ‘초고속 전환’과 대비된다.
한편, 폭스바겐은 중국 현지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내연기관차 부문에서 여전히 20%를 유지하고 있지만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부문에서는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전략 강화는 비야디 등 중국 토종 전기차 브랜드에 밀린 점유율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FT는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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