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로봇청소기 브랜드 ‘룸바’로 유명한 미국의 가정용 로봇 전문업체 아이로봇이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했다.
아이로봇은 중국의 파이시아 로보틱스에 인수될 예정이며 제품 사용과 고객 서비스는 당분간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각) 미국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아이로봇은 미국 연방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자사의 계약 제조사였던 중국 파이시아 로보틱스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
아이로봇은 성명을 통해 “앱 기능, 고객 프로그램, 글로벌 파트너, 공급망, 제품 지원 등 모든 영역에서 중단 없이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현재 고객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로봇은 지난 199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창업해 2002년 첫 가정용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에코백스, 로보락 등 후발 브랜드가 급부상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크게 잃었다.
2022년에는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이 아이로봇을 인수하려 했지만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의 반독점 심사로 거래가 무산됐다. 이후 가격을 낮추고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반전을 꾀했으나 매출 감소세는 멈추지 않았다.
아이로봇은 베트남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미국에 수출해왔지만 미국 정부가 베트남산 로봇청소기에 최대 46%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됐다.
아이로봇은 이번 인수에 앞서 파이시아 로보틱스와 함께 새로운 룸바 모델을 공동 개발해왔으며 인수 후에도 고객 서비스는 유지될 예정이다. 그러나 기술 이전, 생산지 이전, 제품 정책 변경 등 구조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게리 코언 아이로봇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아이로봇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한 중대한 이정표”라며 “재무 구조를 강화하고,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로봇은 현재까지는 앱 기능과 제품 지원 등은 유지된다고 밝혔지만 중국 기업 인수 이후 전략적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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