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성탄절 달러 대량 방출 뉴욕증시 오라클 브로드컴 충격 ... 닛케이 "뉴욕증시 뒤늦게 엔캐리 청산 발작"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이 엔화 환율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 공격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일본은행이 성탄절 전야 달러 무제한 방출을 예상하는 전망까지 나왔다. 뉴욕증시와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 고위관계자는 최근 연이어 "과도한 움직임에는 적절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시장을 견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재무성의 외환 최고책임자인 미무라 재무관은 이날 재무성에서 기자들에게 "외환시장 동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달러 대비 엔화값이 떨어지자 일본 정부가 또다시 구두 개입에 나섰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대에 가까워져 조만간 환율 개입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환율이 달러당 160엔 전후까지 뛰면 엔화 대밤ㄴ전의 개입이 있을 수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일본은행은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수준에서 0.75% 수준으로 0.25%포인트 인상하며 3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엔화 가치는 오히려 약세를 이어갔다. 1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7엔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한 달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고, 유로화 대비로는 1999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 이 같은 환경은 암호화폐 시장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통화 가치 방어 수단과 위험자산으로 시선을 돌렸고,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유입됐다. 특히 평균 암호화폐 RSI가 50선 부근에 머물며 과열 신호 없이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기술적 회복 국면’이라는 해석에 힘을 실었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렸지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으로 번지지 않았다. ‘서프라이즈’가 아닌 ‘예고된’ 금리 인상인 데다 BOJ가 추가 긴축에 대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들 것이란 사실 또한 명백하기 때문에 어떤 경로로든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계감은 여전하다. BOJ가 지난 19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했다. 이는 1995년 9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애초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치가 상승하면 낮은 금리에 엔화를 빌려 미 국채 등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입했던 투자자가 이자 부담과 환차손을 피하려고 해외 자산을 팔아 빌린 엔화를 갚는 청산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자산 시장이 동반 투매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스즈키 히로시 수석 외환전략가는 BOJ의 다음 금리 인상을 2026년 10월로 예상하며 "인상까지 시간이 상당히 있어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1~3월에 162엔까지 엔화 약세가 진행될 수 있다고 봤다. 미즈호증권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수석 외환전략가는 "미국이 엔화 약세에 대해 외환 개입이 아닌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바로 개입에 나서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와 BOJ의 의지를 시험하는 형태로 엔화 약세가 진행될 수 있 다며 엔화 환율의 상한을 165엔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의 고토 유지로 수석 외환전략가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6월까지 추가 금리 인하를 하면 내년 상반기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3월 말까지 환율이 155엔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25일 예정된 우에다 총재의 강연에서 엔화 매도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와 전통 산업주 사이의 투심이 엇갈렸다는 점을 보여줬다. 기술주->전통 산업주' 순환매가 이번 주에도 이어질지, 아니면 기술주가 살아날지, 그것도 아니면 전통 산업주와 가치주, 우량주마저 내려앉을지 투자자들은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주 기술주 투심을 냉각시킨 것은 오라클과 브로드컴의 실적이었다. 그중에서도 브로드컴의 경영진이 AI 산업의 마진은 생각보다 작다는 점을 '실토'한 것은 AI 테마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도 있는 '사건'이다. 브로드컴의 호크 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설명회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AI 매출이 비(非) AI 매출보다 총마진이 더 작다"며 2026회계연도 AI 매출 전망치 발표를 보류했다. AI 산업이 생각보다 '돈이 안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간 엔비디아를 비롯해 AI 산업의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은 AI 산업이 생산성 혁신을 일으켜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을 일으켰다. 오픈AI를 비롯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막대한 빚을 지며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을 근거로 한 것이다. 맞춤형 반도체(ASIC)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브로드컴이 AI 마진 문제를 걱정하면 시장의 셈법은 달라진다. 막대한 부채 위에 지어진 데이터센터와 AI 칩, 유틸리티가 제값을 하는지 다시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주 기술주 투심을 되살릴 만한 뚜렷한 호재는 예정돼 있지 않다. 챗GPT 등장 이후 으레 그래왔듯이 AI 낙관론을 토대로 한 저가 매수세를 바라는 정도다. 그나마 기술주에서 전통 산업주로 순환매가 지속된다면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는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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