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금리인상 역풍 엔캐리 청산 엔화 환율 이상 강세
이미지 확대보기일본은행 금리인상후 엔화환율 이상 강세가 암호화폐를 강타하고 있다.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의 뉴욕증시 ETF 자금이 대이탈하고 있다. 일본 은행(BOJ)이 30년 만에 단행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엔화 가치가 기록적인 폭락세를 보이자 비트코인이 반사이익으로 일시적 상승세를 탔으나 정부의 강제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일본 엔화는 일본 은행(Bank of Japan)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오히려 주요국 통화 대비 가치가 급락하며 시장의 예상과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의 국제 금융 담당 차관인 미무라 아츠시(Atsushi Mimura)는 최근의 외환 시장 변동성을 일방적이고 급격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추가적인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57.67엔까지 치솟았으며 시장에서는 환율이 160엔 선에 도달할 경우 당국이 실질적인 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엔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에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해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을 소폭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았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 8,949달러에 거래되며 전일 대비 1.04% 상승했고 주간 하락세를 딛고 지난 한 달간 5.9%라는 유의미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엔화 약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뿐 일본 당국이 환율 방어를 위해 시장에 개입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아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상이라는 강력한 조치에도 엔화가 무너진 배경에는 이미 시장이 금리 인상을 100% 선반영하고 있었기에 뉴스에 팔아라 식의 매도세가 출회된 점이 꼽힌다. 또한 일본의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2.15%인 반면 미국은 플러스 1.44%를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여전히 저렴한 엔화를 빌려 고수익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엔화 약세의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일본 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가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불안한 엔화 시장의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지만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이 현실화될 경우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트코인이 산타랠리없이 횡보중이다. 지난 10월 미중 갈등으로 한 차례 꺾였던 투자심리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선 비관론까지 나오는 가운데 내년 정책 통과와 기준금리 방향성을 관건으로 꼽는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 9만~10만달러선을 유지하다가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 발표로 7만6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후 관세 우려가 완화되면서 10만달러선을 회복했고, 지난 7월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감독 체계를 규정한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되면서 12만달러선을 돌파했다. 올해 8~10월 초까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11만~12만달러선에 거래됐다. 이후 지난 10월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시사하자 10만4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10월 7일 12만6000달러선과 비교해 3일 만에 2만달러 넘게 증발했다.
비트코인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8만~9만달러선에 갇혔다.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던 미중 갈등 완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매파적 기조와 더불어 일본은행(BOJ) 금리 인상 결정에 시장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가 형성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12월 리포트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이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와 글로벌 유동성 여건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며 “일본의 통화정책 영향은 암호화폐를 포함한 글로벌 위험자산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전망을 두고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1만달러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나온다. 올해 비트코인이 최고가를 경신하며 역사상 최고조로 투자심리가 과열됐지만, 열기가 식으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며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은의 가격이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천404.51달러로, 지난 10월의 역대 최고치(4천381달러) 기록을 경신했다. 은 현물 가격도 이날 오후 1시14분(한국시간) 69.4549달러로 이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오후 2시 40분 현재 68.8837달러로 조금 밀렸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봉쇄 조처를 강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가 지중해에 있는 러시아 유조선을 처음 공격하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는 상황이라 금·은의 안전자산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금과 은이 1979년 이후 가장 강력한 연간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며 특히 금값은 중앙은행의 매수세 확대와 금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올해 약 66%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0분 기준 런던 ICE 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약 0.9% 오른 배럴당 6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전장보다 0.6% 오른 배럴당 57.03달러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테러단체로 지정했다고 밝히며 베네수엘라로 오가는 제재 대상 유조선을 전면 차단키로 해 분쟁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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