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크리스마스이브에 열린 산타클로스 추적 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통화하며 “나쁜 산타가 미국에 침투하지 않도록 확인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의 사저에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노라드)가 운영하는 산타 추적 프로그램에 참여해 어린이들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 이 행사에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함께했다.
두 사람은 팜비치 자택에서 전화를 통해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산타 추적 전통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악시오스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에 사는 10살 어린이가 산타의 이동 경로에 대해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에서 산타를 추적하고 있다”며 “산타가 착한지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나쁜 산타가 우리나라로 들어오지 않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확인 결과 산타는 착하고, 너를 사랑하고, 오클라호마도 사랑한다”며 “오클라호마는 선거에서 나를 매우 잘 도와줬다. 그러니 절대 오클라호마를 떠나지 말라”고 덧붙였다.
캔자스에 사는 8살 어린이가 “산타가 석탄을 가져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석탄을 말하는 거냐”고 되물었다. 그는 잠시 사과한 뒤 “그래도 이 말은 해야 했다”며 “석탄은 깨끗하고 아름답다. 꼭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는 “아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석탄 산업 확대를 주장해 왔고 해상 풍력 발전 임대 중단 등 에너지 정책에서도 화석연료를 중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크리스마스 인사 글을 올리며 “급진 좌파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적었다. 그는 이들이 “미국을 파괴하려 애쓰고 있지만 크게 실패하고 있다”며 관세 정책을 포함한 자신의 경제 성과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