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의 핵심 배터리 공급사인 일본의 TDK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는 중국 업체들이 주도해온 웨어러블 부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며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노보루 사이토 TDK 최고경영자(CEO)는 FT와 인터뷰에서 “스마트글라스용 배터리와 센서, 시선 추적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글라스 내부의 핵심 엔진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차별화의 핵심은 전력 소모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마트글라스는 배터리를 극히 제한된 공간에 넣어야 하는 만큼 전력 효율이 성능 경쟁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TDK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배터리 공급사로서 축적해온 기술력이 이 분야에서 강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TDK는 지난 1968년 고음질 카세트테이프를 개발하며 이름을 알린 뒤 현재는 애플, 화웨이, 샤오미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전자부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스마트글라스 진출은 기존 배터리 중심 사업에서 웨어러블 시스템 전반으로 외연을 넓히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미국 IT 기업들이 중국에 집중된 공급망을 분산하려는 흐름과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FT는 앞서 메타가 스마트글라스 부품을 중국 고어텍 외 다른 업체에서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맥쿼리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글라스 판매량이 약 950만대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 수치는 2030년에는 연간 60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글라스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는 인공지능 기술의 차세대 적용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TDK는 지난해 미국 스타트업 소프트아이를 인수해 시선 추적 기술을 확보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글라스는 안경 다리 부분의 초소형 디스플레이에서 생성된 이미지를 렌즈 내부 광학 구조를 통해 시야에 투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TDK는 이미지를 사용자의 망막에 직접 투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노무라증권의 애널리스트는 “TDK의 기술은 안경을 더 가볍게 만들 수 있고 눈의 피로를 줄일 가능성도 있다”며 “대중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TDK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 CES에서 두께 0.4mm의 메타옵틱 미러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나노 구조를 이용해 빛의 굴절을 제어하며 렌즈에 삽입해 망막 직접 투사를 가능하게 한다. 회사 측은 상용화까지 약 3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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