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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美 관세 압박에도 성장률 7.4% 전망…경제 규모 5700조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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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美 관세 압박에도 성장률 7.4% 전망…경제 규모 5700조원대

지난 2021년 9월 2일(현지시각)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카키나다 정박지에 위치한 인도 최대 쌀 항구에서 노동자들이 공급 트럭에서 쌀 포대를 하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1년 9월 2일(현지시각)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카키나다 정박지에 위치한 인도 최대 쌀 항구에서 노동자들이 공급 트럭에서 쌀 포대를 하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관세 압박과 글로벌 무역 긴장 속에서도 인도 경제가 올해 회계연도 7%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 정부는 현재 회계연도(3월 종료 기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인도 통계·프로그램이행부는 이날 발표한 사전 추정치에서 이같이 밝혔는데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 전망치 중간값 7.5%와 대체로 부합한다. 최종 수치는 회계연도 종료 이후 발표된다.

이같은 성장률이 유지될 경우 인도 경제 규모는 명목 기준 약 357조1400억 루피(약 약 5739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인도는 파키스탄과의 군사적 긴장과 글로벌 무역 갈등 등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크시 굽타 HDF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인도 경제는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의 통상 관계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인도는 주요 경제국 가운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몇 안 되는 나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인도산 수출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도의 섬유, 보석·귀금속, 가죽 등 노동집약적 수출 산업에 큰 타격을 줬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합의가 오는 3월 체결된다는 가정하에서도 다음 회계연도 인도 성장률이 6.8%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성장 전망만으로는 인도가 오는 3월까지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국에 오르기에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정부는 이미 일본을 추월했다고 주장해왔지만 일본 정부는 같은 기간 명목 GDP를 약 669조2000억 엔(약 6197조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인도는 오는 2월 GDP 산출 방식을 개편할 예정이어서 성장률과 경제 규모 수치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명목 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게 제시된 점에 주목하며 정부 재정 운용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