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09IIIB 공격원잠 연 2척 체제…2030년 수중 전력 ‘핵추진’이 주력
군수지원함 50% 증강·하이난·칭다오 기지 확장…항모 원양 작전 지속 능력 확보
무장 상선·상륙 바지선까지 민군 융합 실험 확산…회색지대 '하이브리드 위협' 부상
군수지원함 50% 증강·하이난·칭다오 기지 확장…항모 원양 작전 지속 능력 확보
무장 상선·상륙 바지선까지 민군 융합 실험 확산…회색지대 '하이브리드 위협'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2025년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PLAN)이 연안 방어 중심의 전력 구조에서 대양 해군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흐름이 한층 분명해진 해로 평가된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 해군을 상징했던 거대한 재래식 잠수함대는 점차 뒤안길로 사라지고, 그 자리를 치명적인 타격 능력을 갖춘 핵추진 잠수함들이 빠르게 메우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항모전단의 원거리 투사 능력을 뒷받침할 군수 지원 능력과 기지 인프라가 대폭 확충되며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하드웨어를 완성해 가고 있다고 17일(현지 시각) 네이벌 뉴스(Naval News)가 분석했다.
수중 전력의 대전환: '양'의 시대 가고 '질'의 시대 온다
중국 해군 수중 전력의 가장 극적인 변화는 무게 중심이 재래식(디젤)에서 핵추진(Nuclear)으로 완전히 이동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변화의 진원지는 중국 핵잠수함 건조의 산실인 후루다오(Huludao)의 보하이 조선소다.
위성 사진 분석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보하이 조선소는 최근 생산 설비를 비약적으로 확장하며 '09IIIB형' 순항유도탄 핵잠수함(SSGN)의 양산 체제를 완비했다. 2025년 말 기준으로 약 7척의 신형 09IIIB형이 건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연간 최소 2척 이상의 건조 속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6년 초에는 8번째 함의 진수가 유력하다.
반면, 재래식 잠수함 분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우한의 우창 조선소는 자국용 잠수함보다는 파키스탄 해군을 위한 수출형 잠수함(항고르급) 건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다만, 퇴역 시기가 도래한 구형 039형(송급) 잠수함 일부가 특수 목적의 외부 탑재물을 장착할 수 있도록 개조된 정황이 포착되어, 이들이 특수전 지원이나 신무기 테스트베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양으로 뻗어나가는 병참선: 군수지원함 폭발적 증강
핵잠수함이 은밀한 타격을 담당한다면, 항공모함 전단이 먼 바다에서 작전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은 보급선에서 나온다. 중국 해군은 2025년 한 해 동안 전투함 못지않게 지원함 전력 확충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배수량 2만 톤급의 주력 군수지원함인 '903형'의 증강 속도가 매섭다. 중국은 기존 9척 체제에서 오는 작전 피로도를 해소하기 위해 광저우와 우후 조선소에서 최소 5척의 신규 선체를 동시다발적으로 건조하고 있다. 이는 전체 보급 능력을 단숨에 50%나 끌어올리는 것으로, 중국 해군의 활동 반경이 그만큼 넓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늘어나는 함정을 수용할 둥지도 넓어졌다.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하이난섬의 위린(Yulin) 기지와 서해의 요충지 칭다오 남부 위치(Yuchi) 기지에서는 대규모 확장 공사가 진행됐다. 위성 사진에는 항모와 대형 호위함들이 정박할 수 있는 거대한 접안 시설과 정비창이 새롭게 들어선 모습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이는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와 서해 양쪽에서 항모전단을 상시 운용할 준비를 마쳤음을 방증한다.
경계를 허무는 하이브리드 위협: 'Q-쉽'과 실험적 무기들
정규 전력 강화와 더불어, 민간 기술과 군사 기술을 융합한 실험적 시도들도 2025년 중국 해군의 주요 특징이다. 상하이 후동 조선소에서는 민간 화물선에 컨테이너형 미사일 발사대와 드론 사출용 캐터펄트를 탑재한, 이른바 'Q-쉽(위장 무장 상선)' 형태의 선박이 포착됐다. 이는 평시에는 민간 선박으로 위장했다가 유사시 기습 타격을 가하거나 특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광저우에서는 해상에 고정해 임시 부두 역할을 할 수 있는 대형 '상륙용 잭업 바지선(Jackup Barge)'들의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는 대만 침공 시나리오 등에서 항만 시설이 파괴되었을 때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키기 위한 플랜 B로 해석된다.
네이벌 뉴스는 "중국 방산 업계가 정부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마치 스타트업처럼 다양한 혁신적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며 "2026년은 이러한 실험적 무기 체계들이 단순한 테스트를 넘어 실제 중국 해군의 작전 개념에 어떻게 통합될지 판가름 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상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1234@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