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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력 수요 폭증의 ‘구원투수’는 태양광... 신규 수요 61% 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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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력 수요 폭증의 ‘구원투수’는 태양광... 신규 수요 61% 감당

2025년 전력 수요 3.1% 증가하며 10년래 최대폭... 태양광 발전량 27% 급등
텍사스·중서부 등 전력난 지역서 태양광이 수요 80% 상쇄... ESS 결합으로 야간까지 커버
미국 캘리포니아주 머세드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대학교 머세드 캠퍼스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머세드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대학교 머세드 캠퍼스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전력 수요가 10년 만에 기록적인 수치로 폭증했으나, 태양광 발전이 그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감당하며 전력망 붕괴를 막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각) 일렉트렉과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미국 전력 수요 증가분의 61%를 태양광 발전이 충족시키며 에너지 전환의 핵심 동력임을 입증했다.

◇ 10년 만에 찾아온 전력 수요 가속화... 태양광이 ‘절대적 증가’ 주도


2025년 미국의 총 전력 수요는 전년 대비 135테라와트시(TWh) 증가하며 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을 통틀어 네 번째로 큰 연간 증가 폭이다. 데이터 센터 확충과 산업 전기화가 수요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태양광 발전은 전례 없는 속도로 확장되었다.

지난해 태양광 발전량은 2024년 대비 27% 증가한 83TWh를 기록했다. 이는 모든 전력원 중 가장 큰 절대적 증가 수치로, 사실상 미국 전역에서 새로 발생한 전력 수요의 61%를 태양광 혼자서 감당해 낸 셈이다.

데이브 존스 엠버 수석 분석가는 "태양광은 필요한 곳에서 적시에 발전했으며,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필수적이었다"고 평가했다.

◇ 지역별 편차 극복... 텍사스와 중서부의 ‘태양광 의존도’ 81%


태양광의 활약은 전력 수요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전력망 부하가 심했던 텍사스와 중서부 지역에서는 태양광이 신규 수요의 무려 81%를 담당하며 전력 공급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중대서양 지역 또한 수요 증가분의 33%를 태양광으로 해결하며 화석 연료 의존도를 낮췄다.
시간대별 기여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태양광 발전은 낮 시간대(오전 10시~오후 6시)의 전력 수요 증가분을 전량 상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해가 떠 있는 동안 발생하는 산업 및 상업용 전력 부하를 태양광이 완벽하게 방어해 낸 것이다.

◇ 배터리(ESS)와 결합한 태양광... ‘주간 전력’에서 ‘24시간 전력’으로


과거 태양광의 한계로 지적되었던 일몰 후 전력 공급 문제도 배터리 저장 장치(ESS)의 확산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엠버의 분석에 따르면, 급격히 확장된 배터리 시설 덕분에 태양광으로 생산된 에너지가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의 저녁 피크 시간대 수요를 보완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의 사례를 보면, 지난 6년간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및 배터리 용량은 58% 증가했다. 그러나 정오 시간대의 전력망 투입량은 8% 증가에 그쳤다.

이는 낮 동안 생산된 막대한 태양광 에너지가 그리드에 한꺼번에 쏟아져 과부하를 일으키는 대신, 배터리에 저장되었다가 전력이 가장 필요한 밤 시간대에 공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2026년 전망: “신규 발전 설비 100% 재생에너지 가능성”


전문가들은 2026년 미국에 도입될 순 신규 발전 용량의 거의 전체가 재생에너지로 채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력 수요 급증이 에너지 위기가 아닌 재생에너지 산업의 확장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존스 분석가는 "전력 수요가 급증할수록 태양광 건설의 필요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태양광이 향후 미국의 전력 자급자족과 탄소 중립을 이끄는 가장 저렴하고 유연한 에너지원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