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싱가포르가 향후 5년간 공공 인공지능(AI) 연구에 10억 싱가포르달러(약 1조1440억 원) 이상을 투입하며 자국 중심의 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에서 연구와 인재를 축으로 한 전략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5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조세핀 테오 싱가포르 디지털개발정보부 장관은 전날 열린 산업 행사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번 투자는 싱가포르의 인공지능 연구 허브로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향후 5년 동안 단계적으로 집행되며 AI 연구센터 설립과 핵심 기술 연구 고도화에 사용될 예정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대규모 언어 모델과 데이터 처리 기술 등 기초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 부문과 민간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 활용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기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특히 인재 양성을 이번 전략의 핵심 축으로 보고 있다. 대학과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연구 인력을 육성하고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해 장기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개발정보부는 성명을 통해 “연구는 싱가포르 인공지능 전략의 핵심 동력”이라며 “심층적인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고 싱가포르가 인공지능 혁신의 최전선에 머물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이같은 행보는 인공지능 기술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각국이 대응에 나서는 국제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은 자국 AI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회를 후원하며 기술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하는 한편 ‘팔콘’과 같은 자국 AI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캐나다 인도 등도 국가 차원의 AI 자립 전략과 역량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내수 시장과 인구 규모에도 불구하고 연구 중심 전략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존재감을 키우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기적인 상업 성과보다 장기적인 기술 축적과 인재 확보에 방점을 찍은 점이 특징이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