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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美 덮친 한파에 20% 폭등…3년여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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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美 덮친 한파에 20% 폭등…3년여 만에 최고치

난방 수요 급증·생산 차질 겹쳐 2022년 이후 최고치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가 운영하는 중질유 처리 시설에서 천연가스가 연소되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가 운영하는 중질유 처리 시설에서 천연가스가 연소되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거의 20% 폭등했다. 한파 여파로 난방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근월물 선물 가격은 MMBtu(미국 가스 열량 단위·100만BTU)당 6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천연가스 가격은 2022년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요를 급격히 늘리면서 급등했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주에도 70% 급등하며 1990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미국의 겨울 폭풍으로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거의 10%가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난방 및 발전용 연료 수요는 급증했다. 기록적인 한파는 전력망에도 부담을 주고 교통망을 마비시키면서 수천 편의 항공편 결항도 초래했다.
트레이더들은 폭풍의 영향으로 미국 가스 생산 차질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특히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등 주요 수출 허브에서 발생한 공급 차질 규모가 예상보다 컸던 점에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충격이 더해질 경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겨울 폭풍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미국 LNG 수출 플랜트로 향하는 가스 공급량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티메라 에너지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미국 가스 가격 변동성이 LNG 시장 가치와 리스크를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