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럴 영상 속 2만 8천 달러 금괴, 실제 수익은 10g에 불과
전자 폐기물 2톤과 유독성 화학물질 동원… ‘가내 연금술’의 환경·신체적 위험 경고
전자 폐기물 2톤과 유독성 화학물질 동원… ‘가내 연금술’의 환경·신체적 위험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영상 속 금괴는 약 2만 8,000달러(한화 약 3,700만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 화려한 결과물 뒤에는 막대한 비용과 환경 오염, 그리고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각) 멕시코 언론 ABC 노티시아스과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치아오’라는 이름의 남성이 공개한 이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집에서도 쉽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었으나 실제 실상은 전혀 달랐다.
전문가들은 영상에 나온 수준의 금을 얻기 위해 투입된 자원과 위험 요소를 조목조목 짚으며 무분별한 따라 하기를 경고하고 나섰다.
◇ 2톤의 폐기물로 만든 192g 금괴… 실제 순수익은 ‘미미’
영상 속 주인공이 192g의 금괴를 손에 넣기 위해 처리해야 했던 전자 폐기물의 양은 무려 2톤에 달했다. 이는 단순히 오래된 휴대폰 몇 대를 분해하는 수준을 넘어선 산업적 규모의 작업이다.
특히 폐기물 수집 비용과 금 추출에 필요한 고가의 화학물질 비용을 제외하고 나면, 제작자가 실제로 손에 쥔 순수익은 고작 금 10g 정도의 가치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투입된 노동력과 시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수익성이 거의 없는 셈이다.
◇ ‘가내 연금술’의 치명적 위협… 유독 가스와 폭발 위험
영상에서는 짧게 편집되어 지나가지만, 금을 추출하는 과정은 매우 위험한 화학 반응을 수반한다.
금을 녹여내기 위해서는 질산과 같은 부식성이 강한 산성 물질을 사용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매우 독성이 강한 가스가 방출된다. 이를 적절한 정화 시설 없이 흡입할 경우 폐에 심각한 화학적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공정 후 발생하는 폐액에는 중금속과 시안화물이 포함되어 있어 무단 방류 시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화학물질을 부적절하게 혼합할 경우 격렬한 반응과 함께 폭발이 일어날 위험도 상존한다.
◇ 전문가들의 경고 “회로 속 금은 마이크론 단위의 미세층일 뿐”
화학 전문가 쑨야페이 등은 휴대폰 회로에 사용되는 금이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닌, 오직 기술적 용도로만 극미량(마이크론 단위) 사용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SIM 카드 한 장에 들어있는 금의 양은 모래알보다도 적으며, 일반 사용자가 이를 분해해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도시 광업은 전문적인 가스 정화 시스템과 안전 시설을 갖춘 산업 현장에서만 유효한 사업이다.
◇ 바이럴 영상의 함정… “단순 호기심에 목숨 걸지 말아야”
소셜 미디어의 짧고 강렬한 이미지는 과정의 고통과 위험을 생략한 채 결과의 달콤함만을 강조한다. 이번 바이럴 영상 역시 자극적인 소재로 화제를 모았으나, 전문가들은 이를 '수익 사업'이 아닌 '위험한 실험'으로 규정했다.
안전 실험실과 전문 장비가 없는 환경에서의 금 추출 시도는 재산상의 손실은 물론 돌이킬 수 없는 신체적 피해와 환경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