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이후 일자리 하락세…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
제조업 건설 지출 2750억→2100억 달러로 급감
제조업 건설 지출 2750억→2100억 달러로 급감
이미지 확대보기팬데믹 종식 이후 어느 시점보다 제조업 분야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트럼프와 바이든 행정부가 수년간 경제에 개입했지만 제조업 황금기는 오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 정부 통계를 보면 현재 미국 제조업 고용은 약 1265만 명으로, 2022년 2008년 이후 최고치인 1290만 명을 기록한 뒤 하락세다.
관세 부메랑…비용 증가와 공급난 동시 타격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 많은 기업의 해외 조달 자재 비용을 증가시켜 가격 인상이나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본사를 둔 인스틸 인더스트리의 HO 월츠 3세 최고경영자는 "우리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관세로 이득을 본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올해 외국산 철강 관세가 50%로 두 배 인상되면서, 인스틸은 디트로이트와 캐나다를 연결하는 주요 교량인 고르디 하우 다리 같은 콘크리트 기반 시설을 보강하는 철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철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산 공급이 부족할 경우 알제리, 인도 등 관세가 부과되는 해외 수입품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월츠는 "현재 우리의 성장은 국내 원자재 부족으로 저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본사를 둔 금속 부품 제조업체 NN의 해럴드 베비스 최고경영자는 관세가 궁극적으로 중국과의 경쟁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 상승이 데이터 센터나 전기 장비 같은 신규 분야 투자 자금을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해를 보게 된다"며 후속 주문에서 가격 인상을 통해 손실을 만회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위축에 '잃어버린 한 해' 현실화
미국 인구조사국 추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 시절 반도체 및 신재생 에너지 투자 확대로 연간 2750억 달러(약 398조 원)까지 급증했던 제조업 건설 지출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9개월 동안 매년 감소해 현재 2100억 달러(약 304조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 자료를 보면 제조업 일자리 공석도 2020년대 초반 100만 개로 급증했다가 현재 40만 개 수준으로 감소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추적하는 공장 활동 지수는 지난해 12월까지 26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달 신규 주문과 생산이 증가하며 분석가들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백악관 정책 결정이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유럽, 캐나다, 한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여기에 대법원이 일부 수입 관세를 무효화할 가능성이 더해지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기업 경영진들이 투자에 있어 '잃어버린 한 해'로 여기게 만들었다.
장기 전망 불투명…일자리 증가는 제한적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같은 무역 파트너들을 압박해 미국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협정을 맺도록 했다. 애플, TSMC,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기업들은 수천 개 제조업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새로운 투자가 로봇 도구와 인공지능 부품에 쏠릴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정규직 공장 일자리가 급증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수년간 이어진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탓에 일부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부진하다.
SGH 매크로 어드바이저의 조쉬 레너 미국 경제학자는 "우리는 팬데믹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11월 산업 생산 지표를 연례 수정하면서 팬데믹 이후 미국 전체 생산량 추정치를 대폭 낮췄다.
미국 제조업연합(Alliance for American Manufacturing)의 스콧 폴 회장은 "제조업 전반 상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우리 경제 상황"이라며 "우리는 이제 막 롤러코스터에서 내렸기 때문에 새로운 정상 상태가 무엇인지 판단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베비스 NN 최고경영자는 중국 자동차 시장 투자가 미국 내 사업 기반 확장보다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도 자국 내 자동차 공급망을 통합하려고 비슷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들은 미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