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공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을 기체 내부에 탑재 가능…개방형 설계로 센서와 무장 자율 통합
날개 길이 6미터에서 7.3미터로 늘려 항속거리 강화…2028년 호주 공군에 블록3 초도기 인도
날개 길이 6미터에서 7.3미터로 늘려 항속거리 강화…2028년 호주 공군에 블록3 초도기 인도
이미지 확대보기미 세계 최대 항공·우주 방산 기업인 보잉이 개발 중인 무인 전투 항공기 MQ-28 고스트 배트가 내부에 무기를 수납할 수 있는 구조와 더 긴 날개를 갖춘 블록3 형상으로 진화하며 실전 운용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기존 시험용 플랫폼에서 벗어나 실제 전투 환경을 염두에 둔 설계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 군사·안보 전문 매체인 브레이킹디펜스가 지난 2월5일 ‘보잉의 블록 3 MQ-28 고스트 배트, 무기 수납 공간과 더 긴 날개 확보’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전한 바에 따르면, 보잉은 싱가포르에어쇼 2026(2월3~8일)에서 MQ-28 블록3의 핵심 설계 변경 사항을 공개했다.
내부 무기 수납 구조 적용으로 생존성 강화
블록3의 가장 큰 변화는 무기를 기체 외부가 아닌 내부에 싣는 구조가 적용된다는 점이다. 내부 무기 수납 공간이란 항공기 동체 안에 미사일이나 폭탄을 넣는 공간을 말하며, 외부 장착 방식보다 레이더에 탐지될 가능성을 낮추고 비행 성능 저하를 줄일 수 있다. 이는 스텔스 성능, 즉 적의 탐지 장비에 덜 노출되는 능력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보잉은 이 내부 공간에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소형 정밀유도폭탄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공대공 미사일은 적 항공기나 무인기를 요격하기 위한 무기이며, 정밀유도폭탄은 위성이나 유도 장치를 이용해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하는 무장이다.
무기 선택의 제약은 크기뿐
보잉 측은 블록3에서 특정 무기만을 고정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내부 공간에 들어가기만 하면 다양한 무장을 통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개방형 구조 설계 덕분이다. 개방형 구조란 특정 기업이나 특정 무기 체계에 종속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설계해, 사용국이 자체 무기나 장비를 비교적 자유롭게 통합할 수 있는 방식을 뜻한다.
이 같은 구조 덕분에 고스트 배트는 무기뿐 아니라 전자전 장비나 표적 탐지용 장비 등 다양한 센서를 임무에 따라 바꿔 장착할 수 있다. 센서란 적을 탐지하고 식별하며 추적하는 장비 전반을 의미하며, 레이더나 적외선 탐지 장치 등이 이에 포함된다.
날개 확대로 항속거리 증가
블록3의 또 다른 핵심 변화는 날개 길이, 즉 익폭의 확장이다. MQ-28의 날개 길이는 기존 6미터에서 7.3미터로 늘어난다. 날개가 길어지면 더 많은 연료를 실을 수 있어 항속거리, 즉 한 번의 연료 보급으로 비행할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난다. 이는 작전 반경 확대와 직결되는 요소다.
보잉은 날개 확장을 통해 고스트 배트가 더 먼 거리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장시간 작전하는 데 유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인 전투기와 함께 싸우는 무인기 개념
MQ-28 고스트 배트는 단독으로 싸우는 무인기가 아니라 유인 전투기와 함께 편대를 이루는 협동 전투용 무인기로 개발되고 있다. 이런 개념의 무인기는 정찰, 전자전, 미끼 역할, 또는 선제 타격 등 다양한 임무를 분담해 수행한다.
보잉은 현재 이 기체를 호주에서 개발 중이며, 호주 공군은 블록3 형상을 포함해 추가로 7대를 주문했다. 이 가운데 블록3 초도기는 2028년 인도돼 실제 작전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보잉은 또 일본을 포함한 여러 국가와 고스트 배트 도입 및 공동 개발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혀, 향후 다국적 협력 프로그램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