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생산 집중에 소비자용 CPU 공급 마비…중국 납기 최장 6개월
DDR5 메모리 500% 급등에 게이밍 PC 조립비용 1,300달러로 30% 상승
AMD 구형 GPU 지원 거부 논란까지…"PC 조립 최악의 시기"
DDR5 메모리 500% 급등에 게이밍 PC 조립비용 1,300달러로 30% 상승
AMD 구형 GPU 지원 거부 논란까지…"PC 조립 최악의 시기"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는 8일(현지시각) 보도에서 중국 시장 기준 CPU 납품 주기가 최대 6개월까지 늘어났으며, 메모리 가격도 500% 급등해 게이밍 PC 조립비용이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AI 컴퓨팅 센터 건설 경쟁이 메모리와 저장장치를 넘어 CPU 시장까지 교란하며 전 세계 PC 게이머와 조립 시장에 연쇄 충격을 가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서버 중심 생산 전환에 소비자용 CPU 품귀 현상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인텔의 중국 내 서버 제품 가격은 10% 이상 올랐으며, 특히 4세대와 5세대 제온(Xeon) 프로세서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시장은 인텔 전 세계 매출의 20%를 차지하지만, 현재 주문 적체가 심화하며 배송 기간이 6개월로 늘어났다. AMD 역시 일부 제품의 배송 주기가 8~10주로 연장됐다.
중국의 주요 고객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대량 서버 CPU를 확보하면서 일반 소비자 시장 공급이 크게 위축됐다. 인텔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재고가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2분기에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생산 역량 부족도 공급난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인텔은 자체 수율 문제를 겪고 있으며, AMD는 EPYC 시리즈 프로세서 생산을 대만 TSMC에 위탁했으나 TSMC 역시 과잉 주문으로 신속한 인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모리 가격 폭등에 조립 PC 비용 30% 급등
기술 매체 기즈모도는 8일 2026년 기준 가성비 게이밍 PC 조립 비용 분석 기사를 통해 시장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몇 달 전만 해도 1000달러(약 146만 원) 미만으로 조립 가능했던 PC가 현재 동급 부품 기준 약 1300달러(약 190만 원)에 이르며 30% 가까이 상승했다.
DDR5 메모리 제조사들이 가격을 500% 인상하면서 PC 조립업체들이 구형 DDR4 램으로 몰리자 DDR4 재판매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중고 16GB DDR4-4400 메모리 2개가 약 140달러(약 20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부분 중고 제품이 100달러 이상에 판매되고 있다.
기즈모도는 구형 플랫폼 선택이 업그레이드 경로를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DDR4 기반 AM4 소켓을 선택하면 향후 DDR5와 최신 소켓으로 전환 시 메인보드와 CPU, 메모리를 모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다.
AMD, 구형 GPU용 FSR 4 업그레이드 미제공 논란
기술 매체 테크스팟은 8일 AMD가 구형 라데온 GPU 사용자용 FSR(FidelityFX Super Resolution) 4 INT8 버전 출시를 보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FSR 4는 공식적으로 RDNA 4 아키텍처 기반 라데온 RX 9000 시리즈에서만 지원되며, AMD는 FP8 명령어 필요성을 이유로 구형 GPU 지원 불가를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AMD가 실수로 INT8 명령어 기반 FSR 4 소스 코드를 공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INT8 하드웨어 가속은 RDNA 2부터 지원돼 RX 6000 시리즈에서도 작동 가능하다. 실제 사용자 테스트 결과 FSR 4 INT8이 RDNA 2와 RDNA 3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FSR 3.1 대비 이미지 품질이 크게 향상됐다.
테크스팟은 엔비디아가 2018년 출시한 RTX 20 시리즈부터 7년간 DLSS 4.5를 지속 지원하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AMD의 결정이 구형 제품 지원 부족 인식을 강화한다고 지적했다. AMD는 테크스팟 문의에 "현재 공유할 업데이트가 없다"는 한 줄 답변만 전했다.
공급난 장기화 속 시장 위축 우려
현재 GPU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라데온 RX 9060 XT 16GB는 권장가 대비 약 100달러, 9070 XT는 약 130달러 높은 730달러(약 106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테크스팟은 이런 환경에서 AMD가 기존 라데온 사용자 경험 개선에 나서지 않는 것은 고객 충성도 약화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공급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AI 서버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메모리와 CPU 제조사들이 고수익 서버 시장에 집중하는 한 일반 소비자 시장 회복은 더딜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기즈모도는 "지금은 PC를 조립하기에 정말 끔찍한 시기"라며 "기다릴수록 가격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