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바닥 대신 댄스 플로어로… 아기봇·유니트리 주도 ‘로봇 서비스(RaaS)’ 시장 개막
999위안이면 90분간 춤·쿵푸 공연… 2025년 출하량 500% 폭증하며 엔터 시장 정조준
999위안이면 90분간 춤·쿵푸 공연… 2025년 출하량 500% 폭증하며 엔터 시장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단돈 145달러(약 20만 원)에 휴머노이드를 빌려 파티나 행사의 분위기를 띄우는 ‘주문형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상하이와 항저우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상하이발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로봇 대여 플랫폼 봇쉐어(Botshare)는 음력 설과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999위안 로봇 체험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중국어로 ‘칭톈주(옵티머스 렌트)’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휴머노이드를 파견해 춤, 노래, 쿵푸 공연 등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 999위안으로 즐기는 ‘로봇 갈라’… 파티의 새로운 주인공
봇쉐어의 주요 파트너사인 아기봇(Agibot)은 최근 사전 녹화된 ‘로봇 갈라’를 통해 자사 로봇들의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능력을 시연했다.
고객은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생일 파티, 발렌타인 데이트, 기업 프로모션 등 행사 성격에 맞는 공연을 요청할 수 있다.
90분 세션에 999위안(약 145달러)인 이 서비스에는 전문 엔지니어가 현장에 출동해 장비를 설치하고 최적의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해 시스템을 미세 조정하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아기봇의 컴팩트 모델 ‘X2’와 실물 크기 모델 ‘A2’가 주력으로 투입되며, 테마 의상을 입고 고객과 상호작용하거나 왈츠를 추는 등 고난도 동작도 수행한다.
◇ "공장은 아직"… 실현 가능한 상업적 경로로서의 엔터테인먼트
봇쉐어의 장칭송 회장은 “리스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 개발자, 제조업체를 연결함으로써 휴머노이드의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봇쉐어는 아기봇뿐만 아니라 유니트리(Unitree), 엔진 AI(Engine AI), 리맥스(Limx) 등 주요 로봇 제조사의 기체들을 확보하고 있다.
가격은 8시간 예약 시 하루 999위안부터 시작하며, 고급 맞춤형 서비스는 최대 99,800위안(약 1,450달러)까지 책정되어 문화 관광지나 백화점 개장 행사 등의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 2025년 출하량 18,000대 돌파… 중국이 이끄는 ‘로봇 대중화’
시장 조사 기관 IDC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약 18,000대에 달해 전년 대비 500% 이상 폭증했다.
아기봇과 유니트리가 각각 약 5,000대를 납품하며 전 세계 출하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 등 해외 경쟁사들은 아직 본격적인 대량 생산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IDC는 “2025년 시장 수요는 주로 엔터테인먼트 공연, 교육 연구, 데이터 수집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분석했다.
유니트리는 지난달에만 5,5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장기적으로는 공장 자동화가 목표지만, 당장은 생일 파티와 무대 공연이 로봇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입원이 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