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이익 989만 달러 기록… 이상 저온에 에어컨 판매 ‘직격탄’
노동법 개정 비용 등 악재 겹쳐… ‘점유율 대신 마진’ 수익성 방어 총력
인도 증시 상장 후 가시밭길, 수출 2배 확대 등 글로벌 공략으로 정면 돌파
노동법 개정 비용 등 악재 겹쳐… ‘점유율 대신 마진’ 수익성 방어 총력
인도 증시 상장 후 가시밭길, 수출 2배 확대 등 글로벌 공략으로 정면 돌파
이미지 확대보기11일(현지시각)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LGEL)은 지난해 12월 31일 종료된 3분기 결산 결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61.5% 급감한 8억9670만 루피(약 989만 달러, 한화 약 143억 원)를 기록했다. 인도 경제의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주력 제품인 냉방 가전 부문이 이상 저온 현상에 발목을 잡히면서 실적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기상 이변에 얼어붙은 냉방 가전… 매출 10% 하락
이번 실적 악화의 결정타는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하는 홈어플라이언스 및 에어 솔루션(H&A) 부문의 부진이다. 해당 부문 매출은 278억8000만 루피(약 4446억 원)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인도 현지 분석가들은 예년보다 서늘한 날씨가 이어진 탓에 에어컨과 냉장고 등 냉방 가전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리점의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신규 주문이 끊긴 점이 실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인도 정부의 새로운 노동법 시행에 따른 일회성 비용 1억2450만 루피(약 19억8500만 원)가 반영된 점도 이익 규모를 줄이는 원인이 됐다.
“가격 인하 없다” 내실 경영으로 위기 돌파
LG전자 인도법인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출혈 경쟁 대신 ‘마진 보호’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인도 최대 축제인 디와리(Diwali) 이후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음에도 불구하고 판가 인하를 자제하며 장기적인 수익성을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ICICI 증권 분석팀은 “LG전자가 수요 위축 국면에서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가 정상화되면 탄탄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홈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인도 정부의 소비세 인하 조치에 힘입어 매출이 2%가량 증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상장 후 시총 11% 증발… 수출 확대가 승부수
지난해 10월 인도 증시에 야심 차게 상장했던 LG전자 인도법인의 주가는 실적 쇼크 여파로 전날보다 1.5% 하락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11% 낮은 수준이다.
LG전자는 수출 확대를 통해 활로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관세 인하와 인도-유럽연합(EU) 무역 협정을 기회로 삼아 내년 회계연도까지 수출 물량을 현재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현지 가전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인도 내수 시장의 한계를 글로벌 수출 거점화를 통해 극복하려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